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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턱 김대우 "이렇게 비싼 줄 몰랐어요"


21일 NC전 선발등판 예정 시즌 2승 도전

[류한준기자] 넥센 투수 김대우는 지난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올렸다. 당시 김대우는 선발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7안타(1홈런)를 맞았으나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대우는 자신의 첫 승을 기념하기 위해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동료 선수들에게 피자 25판을 주문해 돌렸다. 그는 "피자 가격이 이렇게 비싼 줄 몰랐다"고 웃었다. 하지만 돈이 아깝진 않았다. 첫 승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어준 선, 후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첫 승 이후 계속된 원정 일정과 우천 순연 등으로 한 턱 내는 것을 뒤로 미루다 이날 피자를 주문했다. 김대우의 팬들도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떡을 돌렸다. 그는 "팬들에게도 고맙다"며 다시 한 번 웃었다.

김대우는 "막상 첫 승을 올리고 나니 오히려 덤덤하다"며 "그 때 마운드에서 느낀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컨트롤도 잘 됐고 상대에게 안타를 허용해도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한 것 같다"고 두산전 당시를 되돌아 봤다.

그러나 승리투수가 됐다고 해서 방심이나 자만은 금물이다. 첫 승을 올린 뒤 다음 등판 기회에서 흔들리는 투수가 많다. 김대우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기복없는 투구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승째를 올리면 그 때도 피자를 돌릴까. 김대우는 "그렇지 않다"며 "오래 프로선수로 뛰어 100승을 달성한다면 그 때 크게 한 턱 쏠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크게 웃었다.

김대우는 선발 로테이션상 20일이 등판할 차례였는데 오재영과 순서를 바꿨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첫 승을 올린 경기는 분명히 (김)대우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대우는 이제부터가 프로선수로서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라며 "우연찮게 거둔 승리가 아니다. 과정이 분명하게 있었던 승리기 때문에 의미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우는 이날 헨리 소사와 함께 먼저 마산으로 떠났다. 넥센은 이날 LG전을 끝낸 뒤 21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가 잡혀있다. 김대우가 21일 경기 선발로 나오고 다음날 소사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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