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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구원왕 경쟁, '임-손-봉' 3파전


임창용, 손승락 양강구도에 봉중근 가세…임-손 25S, 봉 23S

[정명의기자] 세이브왕 경쟁이 조용하고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손승락(넥센)의 독주로 시작한 레이스가 임창용(삼성)과의 양강구도가 되더니 이제는 봉중근(LG)이 가세해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각종 타이틀 경쟁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세 명이 벌이는 세이브 경쟁도 그 중 하나. 세이브를 거두는 과정부터 세 선수가 벌이는 경쟁까지, 모두 시쳇말로 쫄깃쫄깃하다.

17일 현재 세이브 순위를 살펴보면 임창용과 손승락이 25세이브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봉중근이 23세이브로 뒤쫓는 형국이다. 1~3위 간 간격이 2세이브로 언제 순위가 뒤바뀔 지 모른다.

국내 최고의 소방수들이지만 올 시즌은 다소 쑥스러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의 영향인지 이들은 나란히 블론세이브를 양산하며 '마무리 불신시대'를 열어젖힌 것. 올 시즌 블론세이브 숫자가 벌써 임창용은 8개, 손승락과 봉중근은 4개 씩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 순위에서도 임창용이 1위, 손승락과 봉중근은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세 선수 모두 확실히 틀어막는 맛이 사라졌다. 이는 평균자책점에서 잘 나타난다. 임창용은 5.15, 손승락이 4.78, 봉중근이 3.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봉중근이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 중일 뿐, 임창용과 손승락은 5점대와 4점대로 마무리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해에 이어 구원왕 2연패를 노리는 손승락은 여전히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8월 들어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지만 최근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했다. 11일 삼성전에서 0.2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13일 롯데전에서는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하지만 16일 KIA전에서 다시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불안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임창용은 믿음을 되찾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 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한 뒤 3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9일 넥센전에서는 1이닝 2실점으로 불안한 세이브를 올렸지만 11일 넥센전, 15일 SK전에서는 깔끔한 무실점 세이브에 성공했다.

7월 들어 지난해의 막강함을 되찾았던 봉중근은 7월30일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지 못하며 충격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7일 NC전에서도 1이닝 2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따냈다. 하지만 8월 들어 3세이브를 추가하며 구원왕 경쟁에 불을 지핀 상태다.

올 시즌 구원왕이 누가 될 지는 아직까지 예측불허다. 기본적으로 상위권 팀인 삼성, 넥센에 세이브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임창용과 손승락이 유리하다. 그러나 LG와 봉중근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경기를 매조지하는 과정만큼이나 쫄깃쫄깃하게 구원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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