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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2Q 실적 기상도는 '흐리고 쾌청'


다소 흐린 날씨에도 컴투스 쾌청 엔씨소프트 맑음 예상

[이부연기자] 게임 업체들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가 내주부터 본격화된다.게임업계로선 2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경쟁까지 치열해 업체별 실적은 다소 흐릴 것으로 보이지만 히트작을 만들어낸 컴투스와 엔씨소프트 등은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희비는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컴투스를 제외하고는 업체들이 2분기에 대부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비수기라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고, 3분기 이후에 신작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기대해볼만한 업체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 컴투스와 게임빌 '쾌청'

컴투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컴투스의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의 249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타이니팜'을 흥행시켰던 지난 2012년 2분기 65억 원이 최대인데 올해 2분기에는 이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컴투스가 매출액 약 350억 원, 영업이익 약 120억 원 가량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0%, 영업익은 513% 뛰어오른 수치다.

컴투스 최대 매출의 일등 공신은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다. 두 게임 모두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과 영업익 상승을 견인했다. 낚시의 신은 일매출이 약 1억~2억원 가량, 서머너즈워는 그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가 자체 개발한 타이틀들이라 애플리케이션 마켓 수수료 30% 이외에 별도로 지불할 수수료가 없어 수익성도 높다.

모회사인 게임빌도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 출시한 '별이 되어라'가 게임 랭킹 상위를 점하며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았고 '판타지워로드' 등 게임빌표 역할수행게임(RPG)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을 모아주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해 연 매출 1천억 원 돌파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들의 발표가 늦어져 810억 원대에 만족해야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2분기부터 히트작들이 속출했고 이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연말까지 큰 변동이 없다면 1천 억원 달성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 엔씨소프트 '맑음'

엔씨소프트도 리니지2의 클래식 서버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길드워2'의 중국 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기대에는 못 미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오른 약 2천억 원, 영업이익도 44% 상승한 약 6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감이 상당했던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로열티 매출이 1분기보다는 하락하면서 폭발적인 매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 위메이드는 다소 '흐림'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웹보드 게임 규제 시행안의 영향이 2분기부터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실적 하락이 자명한 상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이상 하락한 1천320억 원대,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121억 원으로 추정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21% 가량 내린 520억 원대, 영업이익도 69% 주저앉아 52억 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작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가 성공하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상당수준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모바일 분야의 가장 큰 기대작이었던 '윈드러너2'가 실패하면서 흑자전환은 성공하지 못했다. 단 2분기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신무'가 중상위권에 안착하면서 3분기 매출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 중견 게임사들 '맑은 날을 기다리며 흐림'

중견급 업체들인 웹젠, 드래곤플라이,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등도 흐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웹젠의 경우 중국에서 선전 중인 '뮤온라인'의 매출 반영이 3분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2분기에는 크게 기대할 모멘텀이 없었다.

엠게임은 지난 1분기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기대작 '프린세스메이커'가 제 역할을 다 해주지는 못한 상황이다.

액토즈소프트와 드래곤플라이도 3, 4분기에 신작들을 쏟아낼 예정이나 2분기까지는 눈에 띄는 성적표를 꺼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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