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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파워' 보여준 손흥민의 의미있는 성장


함부르크 소속 내한 당시와는 확실히 다른 존재감, 팀내 위상도 업

[이성필기자] "레버쿠젠에서 정말 놀라더군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FC서울-레버쿠젠 친선경기에는 4만6천722명의 관중이 찾았다. 평일이라 관중 그러모으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깨고 상당히 많은 축구팬들이 관중석을 메웠다.

관중 유치의 중심에는 '스타파워'로 압축되는 손흥민(22)이 있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선수단과 함께 방한한 뒤 모든 행사의 중심에 섰다.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았고 특히 소녀 팬들을 몰고 다녔다.

확실히 달라진 위상이다. 지난 2012년 피스컵 참가를 위해 함부르크 소속으로 내한했을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국내팬들에게 서서히 이름을 알려가는 해외파 유망주 정도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레버쿠젠 이적 후 공격진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특유의 창의성을 발휘해서 골을 넣으면서 이제는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레버쿠젠 공격 스리톱이었지만 사실 존재감은 세 번째라 할 수 있었다. 시즌 종료 후 시드니 샘이 샬케04로 이적하면서 이제 손흥민은 키슬링 이상의 위상을 갖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팀의 전체적인 무게중심이 손흥민에게 기우는 환경이다.

귀국해서는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와의 열애 사실이 공개돼 대중과의 접촉을 꺼릴 법했지만 손흥민은 오히려 편안하게 사인회에 나서는 등 여유도 보여줬다. 서울과 친선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자신을 자주 볼 수 없는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은 손흥민의 인성과 스타성을 재확인하는 장면이었다.

레버쿠젠 초청 경기 에이전시 관계자는 "레버쿠젠 프런트들은 각종 행사장을 가서 몰려드는 팬들 때문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두 번째는 경기장에 와서 손흥민에게 보여주는 관중들의 성원을 보면서 '슈퍼스타' 이상으로 인식했다는 말을 쏟아냈다. 독일에서도 인기가 있는 선수인데 한국에는 확실히 팬이 더 많다고 하더라"라며 손흥민의 위상을 실감했음을 전했다.

손흥민의 팀 동료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키슬링은 "정말 한국의 축구 열기는 대단한 것 같다. 장시간 비행에 시차까지 있어 피곤하지만 큰 감동을 얻었다. 손흥민은 참 좋은 동료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키퍼 베른트 레노도 "여성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응원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 싶었다. 손흥민은 한국의 슈퍼스타다"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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