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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레노버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 추월


2분기 점유율 약진, 삼성·애플 점유율 하락

[박영례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 독식 시대가 중대 기로에 선 것일까. 삼성전자와 애플 2강 구도가 견고했던 시장이 중국 업체들의 반격으로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양사 점유율이 애플을 추월했고, 화웨이와 레노버의 급성장으로 3위를 기록했던 LG전자는 5위로 밀렸다.

최대 시장이라는 자국 시장의 강점을 발판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스마트폰의 위세가 애플 쇼크 이후 스마트폰 시장 지각 변동의 태풍의 눈이 된 형국이다.

30일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위 삼성전자 점유율이 급락한 가운데 2위 애플 역시 점유율이 하락했다.

빼앗긴 점유율은 고스란히 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업체 차지가 된 형국이다. 화웨이와 레노버는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양사 점유율이 애플을 추월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 한국과 미국, 중국 3국 시대를 본격화 했다.

먼저 삼성전자의 2분기 출하량은 7천430만대로 지난해 2분기 7천730만대에 비해 4%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 탓에 같은기간 점유율은 지난해 32.3%에서 25.2%로 급락했다.

출하량이 늘어난 애플의 상황도 만만찮다. 애플의 지난 분기 출하량은 3천510만대로 전년동기 3천120만대에 비해 12.4%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점유율은 오히려 13%에서 11.9%로 떨어졌다.

◆무섭게 치고 오르는 화웨이·레노버

이처럼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를 흔드는 것은 단연 중국업체다.

점유율 기준 3위를 기록한 화웨이의 경우 같은기간 출하량은 1천4만대에서 2천3만대로 배가까운 95.1%나 급증했다. 덕분에 점유율도 4.3%에서 6.9%로 급등 LG전자와 레노버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2위 애플과의 격차도 5% 포인트 까지 줄였다.

4위 레노버의 반격도 거셌다. 레노버의 2분기 출하량은 1년새 1천140만대에서 1천580만대로 38.7% 늘었다. 점유율도 4.7%에서 5.4%로 늘어나 화웨이 수준은 아니어도 LG전자를 따돌리는 데는 성공했다.

2분기 업체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출처 IDC)

중국업체의 출하량이 공격적으로 늘면서 같은기간 LG전자는 출하량을 늘리고도 이들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G3 등 전략폰의 호응에도 신제품 효과가 본격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2분기 출하량은 1천210만대에서 1천450만대로 20% 가까이 늘렸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지난해 5%에서 4.9%로 주춤했다.

이는 2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9천530만대로 1년전 2억4천만대에서 23.1% 늘었지만, 증가폭의 대부분은 중국업체 차지가 된 결과다.

실제로 화웨이는 2분기 LG전자를 제치고 빅3에 오른데다 레노버의 점유율도 동반 상승하며 양사 점유율은 12.3%로 애플 점유율 11.9%를 추월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같은기간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점유율 30%선이 깨진 것도 삼성과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이 입지를 키우며 이들을 위협한 때문. 이 추세라면 스마트폰 톱3 지각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저가 제품 중심이던 중국업체의 기술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데다, 자국 시장인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되면서 현지업체의 강점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이 중국 시장 공세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중국내 입지를 확대하지 못할 경우 중국업체 발 시장 판도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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