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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AG 마운드 운용 어떻게?


김광현-양현종-이재학-홍성무 선발, 마무리는 임창용-봉중근

[정명의기자]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 금메달이 유력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류중일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대표팀의 마운드는 어떤 모습일까.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4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선정, 발표했다. 다소 논란은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다.

24명 중 투수는 11명을 뽑았다. 당초 구상하던 10명에서 1명이 늘어난 숫자. 류 감독은 "아무래도 단기전이다보니 야수보다 투수가 한 명 더 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투수를 11명으로 한 것은 이번 회의의 주요한 결정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11명의 투수들의 보직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기본적으로는 각 소속팀에서의 보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 11명 중 선발로 뛰는 선수는 김광현(SK), 이재학(NC), 양현종(KIA), 이태양(한화), 홍성무(동의대) 등 5명이다. 나머지는 불펜 요원이고 그 중 임창용(삼성)과 봉중근(LG)은 마무리투수다.

류 감독은 "김광현, 양현종, 이재학, 홍성무가 선발 투수다. 이태양도 선발이 가능하다"며 "이재학, 이태양은 선발과 중간이 다 되니까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5명의 선발 투수를 꼽았다. 이어 마무리에 대해서는 "왼손 타자면 봉중근, 오른손 타자면 임창용"이라며 더블 스토퍼 체제를 암시했다.

그러나 단기전으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에서 선발투수는 5명 씩이나 필요하지 않다.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예로 들면 대표팀은 예선 3경기, 결승 토너먼트 2경기 등 총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류현진(LA 다저스, 당시 한화)이 2경기에 등판하는 등 선발로 등판한 투수는 4명 뿐이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금메달을 위해 잡아야 할 팀은 정해져 있다. 전통의 라이벌 일본과 대만, 그리고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이다. 그 외 팀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크게 뒤진다. 가장 믿을 만한 김광현, 양현종을 중요한 경기에 투입하고 다른 투수들을 나머지 경기에 잘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선발 1+1 전략도 필요하다.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류현진이 첫 경기 대만전에 등판해 승리를 이끈 뒤 임태훈(두산)과 김명성(두산, 당시 중앙대)이 각각 약체인 홍콩, 파키스탄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어 양현종이 중국과의 준결승, 류현진이 다시 대만과의 결승에 선발 등판했다. 결승에서는 류현진이 다소 부진하자 곧바로 윤석민(볼티모어, 당시 KIA)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대만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 요원들의 면면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지만, 차우찬(이상 삼성), 유원상(LG), 한현희(넥센) 등 4명의 불펜 투수들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안지만과 유원상은 우완 정통파, 한현희는 우완 사이드암이다. 차우찬은 유일한 좌완 불펜 요원. 상황에 따라 투구 유형을 고려해 불펜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4명 모두 2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대회는 변수가 많다. 아무리 약팀을 상대로 한 경기라도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고전하게 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당시로는 몇 수 아래였던 중국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던 것이 좋은 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참사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매 경기 방심할 수 없다. 그만큼 마운드 운용이 중요한 것이 바로 국제대회다. 류중일 감독이 투수 엔트리를 한 명 늘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엔트리는 정해졌다. 이제 구슬을 꿰 보배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투수 11명

안지만, 차우찬, 임창용(이상 삼성), 유원상, 봉중근(이상 LG), 한현희(넥센), 김광현(SK), 이재학(NC), 양현종(KIA), 이태양(한화), 홍성무(동의대)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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