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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의 허슬 슬라이딩, 대역전승 밑거름


8회말 동점 득점…포수 용덕한과 충돌 병원 후송, 무릎 아래 찢어져

[정명의기자] 정성훈의 허슬 슬라이딩이 LG 트윈스의 대역전승에 밑거름이 됐다.

정성훈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투혼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6-2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0-2로 뒤지던 8회말 안타를 치고 출루해 동점 득점까지 올린 것. 그러나 득점 상황에서 롯데 포수 용덕한과 충돌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정성훈은 1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성훈이 톱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9월10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1천50일 만이다. 그러나 앞선 세 차례의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LG가 0-2로 끌려가던 8회말. 정성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대타 정의윤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루를 만든 것. 여기서 정성훈은 롯데 구원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오지환과 박용택의 적시타가 잇따라 LG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용택의 안타 때 2루주자 정성훈의 동점 득점 상황은 홈 쇄도가 다소 무리해 보일 정도로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최태원 3루 주루코치는 과감하게 팔을 휘저었고, 정성훈은 용덕한이 가로막고 있는 홈으로 몸을 사리지 않고 슬라이딩 했다. 슬라이딩을 하면서 홈을 확실히 터치하지 못했지만, 정성훈은 홈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다시 일어나 홈 베이스를 찍었다.

이후 정성훈과 용덕한은 그라운드에 함께 쓰러졌다. 각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친 결과였다. 앰뷸런스가 그라운드까지 진입할 정도의 긴박해 보이는 상황. 다행히 정성훈과 용덕한 모두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용덕한은 발목의 단순 타박으로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정성훈은 외상을 입었다. 왼쪽 무릎 아래 부분에 찰과상을 입으며 피부가 찢어진 것. 인근 올림픽병원으로 이송된 정성훈은 상처 부위를 꿰매는 처방을 받았다.

최근 정성훈은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증세로 머리를 밀었다. 그만큼 팀 성적과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이날은 톱타자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그리곤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LG가 3연승과 함께 4위 롯데를 2.5경기 차로 쫓을 수 있게 한 투혼 넘치는 플레이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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