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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캇 공백? '신토불이'로 메운다"


스캇 대체 타자 영입 없어…"김성현, 나주환 등 좋은 기회"

[한상숙기자] 대체 외국인 타자는 없다. SK는 스캇 방출 후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SK는 지난 16일 스캇을 방출했다. 스캇은 이만수 감독과 자신의 기용 문제를 두고 그라운드에서 언쟁을 벌였고, 이에 SK는 "스캇이 팀에 저해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해 징계 차원에서 방출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SK는 '외국인 농사'에 실패했다. 지난해부터 활약해왔던 레이예스가 2승 7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하고 퇴출됐다. 메이저리그 135홈런 타자로 눈길을 끌었던 스캇은 거듭된 부상과 부진 속에 33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17타점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떠났다. 울프 역시 선발 등판한 1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수준이다. 물의를 일으키기 전, 스캇도 이미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SK는 그보다 급한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밴와트는 2경기 등판에서 2승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방출한 스캇의 빈 자리는 그대로 남아있다. 새 외국인 타자 영입 계획은 없다.

만약 SK가 4강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구단의 움직임도 빨랐을 것이다. 그러나 SK는 35승 49패 승률 4할1푼7리로 8위에 처져 있다. 7위 LG와는 3경기 차. 롯데와 두산, KIA, LG가 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SK는 이 싸움에서도 멀찍이 떨어져 있다.

이만수 감독은 "지금 요청해서 새 타자가 들어온다고 해도 거의 한 달이다. 시즌이 끝날 시기"라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이만수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남은 시즌을 치를 생각이다. SK에는 이재원과 김성현 등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선수들이 많다.

"풀타임이 가장 어려운 포지션은 포수다. 내야수나 외야수는 자기 몸 관리만 잘하면 괜찮다. 옛날처럼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다. 개인 연습은 30분도 채 안 된다"고 말한 이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는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재원과 김성현, 나주환, 이명기, 임훈, 조동화 등 대부분 선수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외국인 타자가 빠진 어려움을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역설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이어 "신토불이, 우리 선수들로 하는 게 낫다. 기존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스캇 공백의 대안을 제시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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