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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박지성의 마지막 메시지, 'K리그'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 출전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난다.

이미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 에인트호번이 국내 친선경기를 치를 때 현역 은퇴 무대를 가져 국내 팬들에게 그라운드에 뛰는 모습을 선보인 박지성이 이번에 정말 마지막 무대에 나선다. 그 무대는 K리그 올스타전이다. 올스타전을 끝으로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박지성이 왜 마지막 무대를 K리그 올스타전으로 정했는지, 그 깊은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사실, 박지성이 올스타 무대에 참가하는 것으로 이래저래 말들이 있었다. K리그에 단 1경기도 뛰어보지 못한 박지성이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번 올스타전의 주인공이다. 이번 2014 올스타전 공식 명칭이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다. 박지성이 핵심이 된 올스타전임을 명칭에서부터 알리고 있다.

K리그 경험이 전무한 박지성이 K리그 올스타전의 주인공이라니,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박지성이 참가함으로써 정작 주인공들인 K리거들이 주목을 덜 받게 된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오직 K리그 올스타전 흥행만을 위해 박지성을 끌어들인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내막은 다르다. 박지성이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진심은 다르다. 박지성이 한 번도 경험이 없는 K리그의 올스타전에 나선 이유는 K리그를 위해서였다. 자신이 K리그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인으로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K리그가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박지성은 올스타전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선다.

K리그는 대표팀과 달리 많은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K리그가 재미가 없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진 이들도 많다. 따라서 실제로 관전하고 즐기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박지성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K리그를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편견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해, 한국 축구 영웅 박지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K리그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박지성과 함께 수많은 K리그 스타들이 참가한다. 박지성뿐 아니라 K리그 스타들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K리그 스타들을 직접 보면 편견을 깰 수도 있고, 이미지가 달라질 수도 있다.

박지성은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많은 축구팬들이 K리그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K리그 올스타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국내 팬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자리를 K리그 올스타전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선수생활 25년의 마지막을 K리그 올스타전으로 정한 박지성. 그가 전하려는 마지막 메시지는 'K리그'다. 박지성이 없어도 한국 축구를, 그리고 한국 축구의 모태가 되는 K리그를 사랑해 달라는 부탁이다. K리그가 발전해야 또 다른 박지성이 한국 축구에 등장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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