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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노회찬 야권연대 "담판 짓자" vs "여론조사"


기동민·노회찬 협상 불발…후보단일화 방식 관건

[이영은기자] 7.30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작업에 물꼬가 트였지만 결과를 도출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고수하는 정의당 노회찬(사진右) 후보 측과 '후보간 담판'을 요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사진左) 후보의 입장 차가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 지도부 간 회동'으로 후보단일화 구도를 정리하자는 정의당과 '후보 간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간극도 야권연대 성공 가능성을 힘들게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동작을 야권연대를 위해 양당 대표간 회담을 오늘 중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 측은 "당 대 당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월 초 김한길 대표와 심 원내대표가 만나 선거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방식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상 심 원내대표의 회담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단일화 협상 방식에 대해서도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후보 단일화를 한 적은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후보들 간 합의 하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의당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이 가장 객관적이며,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다.

정의당 박원석 공동대변인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전례가 많고, 야권연대에서 후보의 적합도 50%·경쟁력 50%로 여론 수렴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이길수 있는 후보를 가리기 위한 객관적 검증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공동대변인은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기 후보가 서로 결정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은 야권 지지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공천권을 당이 행사한 만큼, 당이 책임지고 결정해야한다는 점에서 정의당과 기 후보의 입장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동민·노회찬 두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동작구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물밑 협상에 돌입했지만 회의 시작 1시간 여만에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회동을 마쳤다.

입장차를 확인한 두 후보는 새로운 단일화 방식 당과 논의한 뒤 추후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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