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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 "한국전력 쉬운 상대는 아니야"


대한항공, 접전 끝에 OK저축은행 꺾고 준결승행 불씨 살려

[류한준기자] "그래도 1승을 거둬서 다행이네요."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한숨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B조 2차전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이 이날 패했다면 준결승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가는 상황을 맞을 수 있었다. 4세트에 들어갈 때만 해도 그런 걱정은 커졌다. OK저축은행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4, 5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첫 경기인 LIG 손해보험전 패배의 부진을 털어냈다.

김 감독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한국전력이 됐다"며 "솔직히 한국전력은 경기를 치르기 껄끄러운 상대"라고 했다. 이유는 있다. 한국전력 사령탑은 대한항공에서 세터 어드바이저, 수석코치를 거쳐 지휘봉을 잡았던 신영철 감독이다. 김 감독도 코치 시절 신 감독을 도왔다.

오랜 시간 대한항공에서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신 감독은 상대에 익숙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인지 신 감독이 한국전력으로 옮긴 뒤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김 감독은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서재덕의 사이드 공격이 상당히 좋다"며 "OK저축은행도 송명근, 심경섭 등 실력있는 날개 공격수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 수비라인이 막기에는 한국전력 쪽이 조금은 더 버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OK저축은행전 승리 요인으로 "상대 센터 블로킹이 아무래도 처졌다"며 "그 틈을 이용하려고 했고 선수들도 거기에 잘 맞춰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13-9로 OK저축은행을 앞섰다. 높이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부분이 승리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김 감독은 "한국전력과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전력과 1차전 3-0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기지 못하고 풀세트 접전 끝에 대회 첫 패배를 당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잘 추스려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 벤치에서 하도 소리를 질러서 목만 쉬어버렸다"고 입맛을 다셨다.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한국전력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고 OK저축은행은 이미 2승을 올린 LIG 손해보험과 맞대결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 OK저축은행, LIG 손해보험 세 팀이 2승 1패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세트득실, 점수득실률을 따져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마저 같을 경우에는 상대전적(승자승)으로 결정한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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