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정욱 "부모님 앞에서 데뷔 첫 승, 기쁘다"

[한상숙기자] NC 손정욱이 SK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손정욱은 24일 문학 SK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1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NC는 선발 투수 이민호가 3.2이닝 만에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손정욱이 5-3으로 앞선 4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2사 만루 위기 상황을 이어받은 손정욱은 폭투와 포수 실책 등이 겹쳐 2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손정욱은 5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141㎞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정권과 나주환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6회 2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강민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우익수 이종욱이 2루로 뿌린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김성현이 홈으로 들어와 실점했다. 우익수 실책으로 기록돼 자책점은 없었다. 손정욱은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팀이 SK에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3-7로 승리해 손정욱이 감격스러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에 입단한 손정욱은 지난해 32경기에 출전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은 9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를 이어왔는데 이날 값진 첫 승을 맛봤다.

손정욱은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돼서 기쁘다. 언제든 팀이 필요로 할 때 마운드에 올라갈 준비를 하겠다"고 전한 뒤 "오늘 구장에 부모님이 오셨는데, 부모님 앞에서 잘 던져서 기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