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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방' 롯데, 넥센 9연승 막았다


7이닝 1실점 유먼 '4승'…전준우 1경기 2홈런 '오랜만이야'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대포 4방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전준우(2개), 박종윤,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타선이 폭발하고 선발 쉐인 유먼의 역투가 보태져 10-2로 넥센에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9승 1무 8패를 기록했고 전날 당한 9회말 9-10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털어냈다.

8연승을 달려온 넥센은 롯데에 막혀 연승을 멈춤으로써 팀 자체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우는데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12승 6패.

롯데 유먼은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뿐하게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반면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롯데 타선에 혼쭐이 나면서 4이닝 8피안타(3홈런) 3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롯데는 1회부터 홈런포 두 방을 쏘아 올렸다. 1사 후 첫 타석에 나온 전준우는 나이트가 던진 3구째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시즌 2호)을 쳤다. 이어 손아섭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에 이어 박종윤이 나이트가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2호)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3, 4회 상대의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얻어냈다. 3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종윤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3루로 던진 공이 빠지면서 손아섭, 전준우가 연달아 홈으로 들어왔다. 4회에는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 김문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사이 넥센 포수 허도환의 송구가 옆으로 굴절됐고 그 틈을 타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아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는 기세가 올랐고 히메네스가 나이트가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4호)을 날렸다.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됐다.

한 번 불붙은 롯데 타선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6회에는 전준우가 넥센 두 번째 투수 김대우가 던진 2구째 직구에 방망이를 돌려 2점 홈런(시즌 3호)을 뽑았다.

롯데 타선이 한 경기 4홈런을 친 건 오랜만이다. 롯데는 지난 2011년 8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강민호, 황재균, 홍성흔(두산 베어스), 이대호(소프트뱅크)가 나란히 대포를 쏜 적이 있다. 973일 만에 한 경기 4개의 아치를 그린 것.

넥센은 8회말 이성열이 유먼으로부터 솔로포(시즌 3호)를 쏘아 올리고 9회 한 점을 더 만회했지만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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