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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밸리록페, 올해 개최 취소 "페스티벌, 도리 아니다"


특별 재난 지역된 안산시의 슬픔 고려 "국민적 애도에 동참"

[장진리기자]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올해 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했다.

CJ E&M은 23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올해 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디오헤드, 뮤즈, 오아시스, 나인인치네일스, 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세우며 국내 최대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지난해 안산 대부도에 최초 페스티벌 전용 부지를 설립, 페스티벌 산업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개최 고지에 앞서 도로 확장, 주차장 확보, 관객 편의시설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만 수십 억을 투자하고, 헤드라이너를 포함한 10여 팀의 해외 라인업과 30여 팀의 국내 라인업을 섭외한 상황에도 페스티벌 개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국가적 슬픔 속에 페스티벌을 개최해 즐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했다"며 "페스티벌의 특성상 한 해를 쉰다는 것은 브랜드에 큰 타격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손실에 비할 수 없는 국민적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측은 "이미 섭외된 국내외 아티스트들 역시 현재 상황에 동감해 어렵게 취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아직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도하겠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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