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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에서 확인한 SK '예비FA 효과'


최정-조동화 등 경기 전 특타 자청…NC에 끝내기승 '단독 2위'

[한상숙기자] 22일 NC전을 앞둔 문학구장. 홈팀 SK의 훈련 시작을 30여 분 앞둔 시각, 몇몇 선수들이 일찌감치 방망이를 들고 한 곳에 모였다.

최정과 나주환, 조동화, 박재상, 정상호, 조인성이 특타를 자청한 것이다. SK를 대표하는 타자들은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들보다 일찍 움직였다. 이들은 얼리워크조에서 특타로 워밍업을 마친 뒤 이어진 정상 훈련도 충실하게 소화했다.

연습은 자발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성적이 부진하다고 느꼈던 선수들이 한데 모였다. 나주환은 떨어진 타격감이 고민이다. 개막 직후인 5일 문학 한화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를 기록했던 나주환은 이후 11경기에서 타율 1할3푼5리(37타수 5안타)로 부진했다. 조동화는 타율 2할7푼4리, 박재상은 타율 2할5리, 정상호는 2할8푼1리, 조인성은 1할4푼8리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팀 간판타자이자 리그 득점 1위 최정까지 가세했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최정과 나주환, 조동화, 박재상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성적에 대한 의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들이 주도하는 연습 분위기는 언제나 활기차다. 덕분에 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긍정적인 '예비FA 효과'다.

훈련의 성과는 곧바로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다. 최정이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조동화는 3안타 4득점, 나주환은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면서 SK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도 최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조동화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어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나주환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기록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5회에는 조동화가 NC 선발 에릭의 글러브를 스치는 내야안타를 때린 뒤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서 세이프됐다. 도루까지 성공시킨 조동화는 이재원의 땅볼로 3루까지 달린 다음 박정권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SK는 3-0으로 앞섰다.

불펜의 부진으로 NC에 3-4로 역전을 허용한 7회말 1사 후에도 조동화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최정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올렸다.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결국 이들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4-5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조동화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최정이 NC 마무리 김진성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뽑아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정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SK는 역전패 문턱에서 뒷심을 발휘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NC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경기 전 특타까지 자청한 선수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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