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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규모 명퇴, 단기 호재이긴 한데…' 동양證


명퇴규모 파격적…장기적으론 사업 회복이 관건

[이혜경기자] 전날 KT가 발표한 명예퇴직 대규모 신청 결과에 대해 동양증권은 22일 단기적으로는 KT에 호재가 되겠으나, 사업 회복이 나타나야 장기적인 매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KT는 명예퇴직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천32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명퇴 신청은 대부분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으로, 명퇴가 이뤄지면 KT 인원은 기존 3만2천명에서 2만4천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명퇴에 대해 "과거 2003년의 5천500명, 2009년의 6천여명 구조조정에 비해 파격적인 규모"라고 평가하고 "이러한 대규모 명퇴 신청 배경에는 (삼성 출신 황창규 회장 부임 후) 삼성 특유의 조직 압박 및 장악력 혹은 KT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번 명퇴로 인한 KT의 인원구조조정 비용은 1조4천억원(인당 1억7천만원 적용), 연간 직접인건비 감소 비용은 약 7천억원, 일부 자회사 등 이전으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는 약 1천200억원, 연간 비용 절감 효과는 약 5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효과로 인해 KT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3천383억원, -8천146억원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이 각각 1조3천892억원, 5천74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계산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예상(6천명) 이상의 구조조정 결과로 인해 단기 주가반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여전히 보수적 입장을 밝혔다.

"아직 KT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매출 반전 없는 구조조정은 1~2년의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KT가 장기 투자 대상으로의 매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문제가 됐던 유선 매출 반전, 무선 사업 회복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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