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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퍼블리셔들, 韓 게임에 구애 공세


중국 '360' 미국 '카밤' 일본 '포케라보' 공개 러브콜

[이부연기자] 한국 게임을 향한 해외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들의 러브콜이 다시금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에는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있지만 외국은 아직 개화 단계라는 점과 한국 게임의 높은 품질이 성공 가능성 높게 점쳐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 신사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게임 넥스트 서밋 2014'에는 중국의 360, 미국의 카밤, 일본의 포케라보 등 주요 지역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들이 참석해 한국 게임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퍼블리싱 전략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360'이다. 중국 내 4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안드로이드 마켓인 360은 게임빌, 컴투스 등 국내 유수 모바일 업체들이 게임을 이미 출시한 바 있어 한국에서도 이미 익숙한 업체다.

이 회사의 메이리 한국 사업 총괄자는 "360은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아니라 현지화와 마케팅을 통해 게임의 성공을 돕고 있다"면서 "지하철, 버스 등 29만개의 오프라인 스크린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파트너사들의 게임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표적인 게임이 격투강호로 출시 3개월 만에 월 매출 2천만 위안 (약33억 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360은 개발사 장려 정책도 발표했다. 올해 360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했지만 월 매출이 5만 위안 이하일 경우엔 3개월 간 개발사가 결제 수수료 5%를 제외한 전액을 가져가도록 하겠다는 게 장려 정책의 골자다.

메이리 한국 사업 총괄자는 "많은 업체들이 360과 함께 성공해가길 바라는 차원에서 장려 정책을 가동중"이라며 "한국 모바일 게임의 중국 성공 사례가 아직은 없지만 360과 함께 앞으로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메이리 사업 총괄자는 한국 게임의 실패 이유로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네트워크 환경 ▲ 현지 단말기 대응 미숙 ▲안드로이드마켓 SDK 작업과 많은 빌드 관리 ▲ 안드로이드 마케팅 리소스 확보 ▲ 서버 구축 및 서비스 자격요건 충족 등 해외 업체의 시장 진입 어려움 등을 들었다.

일본의 최대 모바일 플랫폼 업체 그리의 게임 자회사인 포케라보도 한국 게임에 러브콜을 보냈다. 포케라보는 게임 개발사로 시작해 현재 퍼블리싱 사업도 진행 중이며 국내 업체 팜플의 '데빌메이커'에 대한 현지 퍼블리셔다.

마에다 유타 포케라보 대표는 "포케라보는 현재 약 100개국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현지 타 업체들과 연계해 진출 효과도 최대화하고 있다"면서 "한국 모바일 게임이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현지화, 마케팅 등이 수반돼야 하는데 포케라보와 함께 한국 개발사들이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에다 대표는 "일본 이용자들은 특유의 취향을 가지고 있어 현지화가 쉽지 않은데, 웹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모바일로 이동한 상태라 과거 웹게임의 특성을 분석하면 모바일의 현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장한 카밤도 한국 개발사들의 현지 파트너가 되겠다고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천억원 규모의 아시아 지역 투자 펀드를 개설하고 게임 소싱에 적극 나서면서 관심을 끈 바 있다.

카밤 리차드 채 BD디렉터는 "카밤은 여러 게임 타이틀을 성공시키면서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고 카밤을 통해 출시하는 게임들에 이를 적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한국 게임은 퀄리티가 높고 게임성도 갖춰 현지화와 마케팅을 적절히 하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일단 많은 해외 업체들이 국내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관심만이 아닌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내야 국내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실제적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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