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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vs 토종 '홈런 경쟁' 본격화


조쉬벨-이택근 홈런 공동1위…박병호-스캇-필 선두권 엿봐

[한상숙기자] 외국인과 토종 거포들의 홈런 경쟁이 본격화됐다.

LG 조쉬벨과 넥센 이택근이 홈런 5개로 홈런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넥센 박병호, 롯데 강민호, 한화 김회성과 SK 스캇, NC 테임즈, KIA 필이 4홈런으로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개막 후 8경기를 치른 시점인 지난 6일까지만 해도 조쉬벨이 홈런 4개로 단독 1위에 올랐고, 이어 NC 나성범, 필, 한화 정현석, NC 이호준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공동 6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외국인 타자보다는 국내 타자들의 수가 많았다. 공동 6위에 외국인 타자는 3명, 국내 타자는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7경기를 더 치른 현 시점, 외국인 타자와 국내 타자들이 정확히 절반씩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스캇이 9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 경기 2홈런을 때리며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3일 광주 KIA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NC 테임즈도 9일 마산 한화전을 시작으로 3개의 홈런을 빠르게 더했다. 외국인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가면서 홈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개막 후 매 경기 홈런이 터졌다. 지난 9일에는 전국 야구장에서 12개의 홈런이 한꺼번에 터지기도 했다. 넥센이 홈에서 KIA와 만나 무려 4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택근이 홈런 두 방을 날렸고, 강정호와 김민성이 한 개씩을 보탰다. 이날 두산과 롯데, SK가 각각 2홈런, LG와 NC도 1홈런씩을 터뜨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홈런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5경기를 치른 시점인 4월 17일 넥센이 14개로 팀 홈런 1위를 달렸고, 두산이 13홈런을 기록했다. 9개 구단에서 총 66개의 홈런이 나왔다.

올해 4월 15일까지 9개 구단의 홈런 수는 111개다. 넥센이 22개로 가장 많았고, NC가 15개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리그 전체의 홈런이 크게 늘었다.

국내 타자들도 힘을 내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개막 후 8경기 만에 마수걸이 포를 신고한 뒤 6경기에서 4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회성도 꾸준히 홈런을 추가하고 있다. 김회성은 15일 광주 KIA전에서 솔로포를 더하면서 홈런 부문 상위권을 지켰다.

홈런왕 후보들의 방망이도 예열을 마쳤다. 최형우는 12일 대구 SK전에서 3호포를 터뜨린 뒤 두 경기 동안 침묵하고 있다. SK 최정은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이튿날 2호포를 날리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올 시즌은 예상했던 대로 '타고투저' 현상이 시즌 초부터 뚜렷해지고 있다. 팀마다 투수진에는 비상이 걸렸고, 힘있는 타자들을 상대하며 언제 큰 것 한 방을 맞을지 몰라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경기 막판 홈런 한 방이 희비를 가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15일 경기에서도 NC 테임즈는 롯데전에서 9회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팀의 연장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고, KIA 나지완도 한화전서 8회 동점 투런을 날려 팀의 재역전을 이끌었다.

토종과 외국인 선수의 치열한 홈런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시원하게 그라운드 상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홈런 타구가 야구팬들을 더욱 열광케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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