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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첫 홈런 원동력, '4연속 삼진'의 아쉬움


"4연속 삼진 야구 인생 처음…페냐와의 홈런 경쟁 의식"

[한상숙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 경기 4연속 삼진이 자극제가 돼 나온 홈런이다.

이대호는 13일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유일했던 안타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이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오릭스 선발 브랜드 딕슨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개막 후 14경기, 58타석만의 홈런이다.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소프트뱅크가 4-1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려 기쁨이 더 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4일 "팀이 이겨서 기쁘다. 첫 홈런이 늦게 터져서 팀에 미안했다"는 이대호의 소감을 전했다.

전날 무안타에 삼진 4개를 당한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이대호는 12일 오릭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삼진 4개를 당하면서 고전했다. 친정팀 오릭스의 선발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를 맞아 4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대호는 "4연속 삼진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었다"면서 전날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심기일전의 자세로 나선 오릭스와의 2차전에서 이대호는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당당하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드디어 이대호의 첫 홈런이 터졌다. 홈런을 쳤으니 기분이 좋을 것이다. 홈런의 감각도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전 옛동료 가네코를 불러 "나에게만 강한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면서 항의(?)를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가네코의 대답은 "이대호는 막고 싶었다"였다. 이대호가 상대팀에게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윌리 모 페냐와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오릭스로 이적해 이대호와 정반대의 입장에 놓인 페냐는 7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는 "페냐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 경쟁심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15일 라쿠텐전에서도 안타를 노린다. 홈런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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