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여성영화인상, 가장 가고싶은 시상식"

[권혜림기자] 배우 송강호가 2013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홍보 마케팅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인 팀을 응원했다.

5일 서울 안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2013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소녀시대 최수영의 사회로 열렸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연기상을 비롯해 연출/시나리오·제작·프로듀서·단편/다큐멘터리·기술·홍보마케팅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영화인은 한재림 감독의 '관상'을 비롯해 곽경택 감독의 '친구2' 등 올해 흥행작들의 마케팅을 책임지며 활약했다. '관상'의 주연 배우 송강호는 영상을 통해 영화인의 수상을 기뻐했다.

송강호는 "평소 가장 가고 싶어하는 시상식이 있었는데 대한민국 여성영화인들의 모임인 여성영화인의 시상식이었다"며 "가장 가보고 싶었는데 한번도 초청받아본 적 없다"고 입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왜 그럴까 생각했다. 여성이 아니기 때문인가 했는데 (남성도) 초청된다고 알고 있다. 한 번도 그런 기회가 없었다"고 답을 이어 간 그는 "아무튼 여러분께 화면으로 인사하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훌륭한 인재들이 영화계에 많지만 이렇게 기쁜 자리에 영화인 팀이 의미있는 수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축하드리고 싶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영화인이) '관상'을 통해 열심히 뛰어다닌 기억이 난다. 늘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인 송강호는 " 늘 감탄하게 되는 그런 동료들이 아닌가 싶다. 마음 깊이, 표현은 못해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축하드린다. 영화인, 그리고 여성영화인모임에 화이팅을 전한다. 한 번 초대해달라"고 축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무대에 올라 수상한 영화인의 신유경 대표는 "'관상'의 1천만 관 마케팅을 했는데 안 돼 (영화사 주피터필름의) 주필호 대표에게 죄송하다"고 알려 웃음을 줬다. 신 대표는 "아시겠지만 흥행이 보장된 영화, 마케팅이 쉬운 영화도 없지만 '관상'은 마케팅도 쉽고 흥행도 잘 될 것이라고들 말해 어깨가 무거웠다. 저희 팀들 다 고생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영화인 18명의 식구들이 다 오려 했는데 일과 회식 등이 있어 4명이 왔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흥행작이 배출됐고 올해는 영화마케팅사협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소속된 18개 회사가 있는데, 어느 회사가 수상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활약했다"고 말한 신유경 대표는 "굳이 이렇게 상을 준 것은 마케팅사협회 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겠다"고 소감을 알렸다. 신유경 대표는 영화마케팅상협회 초대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2013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숨바꼭질'의 제작사 스튜디오 드립캡처 김미희 대표가, 연기상은 '연애의 온도' 김민희가 수상했다. 공로상은 원로 배우 고은아가, 연출·시나리오 부문상은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이, 제작·프로듀서 부문상은 '더 테러 라이브'의 전려경 프로듀서가 수상했다.

'거미의 땅' 김동령·박경태 감독이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에서, '베를린' '숨바꼭질'의 전수아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기술 부문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홍보 마케팅사 영화인은 홍보 마케팅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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