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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노경은 "WBC서 일본과 맞붙고 싶다"


[김형태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파이어볼러' 노경은(두산)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전 등판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선발 전환 후 리그 최고의 우완 중 하나로 부상한 노경은은 16일 "일본과의 경기에 나가고 싶다. 숙적인 일본전에서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일본 야구는 아무래도 한국보다 수준이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본다. 선수단이 하나가 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온 힘을 다해 던지고 싶다"고 희망했다.

노경은은 WBC에 대비해 일찍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겨우내 하체 근육 강화에 주력했다.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오는 20일 떠나는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선 투구감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노경은은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에 올해는 커브도 장착했다. 특히 외국 타자들에게는 커브가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셋업맨으로 출발한 노경은은 6월 초순 선발 투수로 전환한 뒤 승승장구했다. 등판만 하면 최고의 피칭으로 단숨에 두산은 물론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133개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더라면 다승왕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다승왕은 17승을 거둔 장원삼(삼성)이 차지했다.

노경은은 그러나 '만약'이라는 단어를 지우기로 했다.

그는 "어차피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중요한 건 앞으로의 미래다. 올해에도 마음가짐은 다를 게 없다. 눈 앞의 경기, 바로 다음 등판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지난 해에도 그랬다. 주어진 등판에만 신경쓰다 보니 어느새 5승, 7승, 10승을 넘어서더라. 올해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수치를 마음속에 정하지 않았다. 자만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일에만 온 힘을 다해 처리할 생각이다. 그러다보면 결과는 반드시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아직 올 시즌 연봉 계약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5천500만원을 받은 노경은은 대폭적인 인상이 확실시된다. 구단과 금액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머지않아 계약 소식이 들릴 전망이다. "차부터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그는 "그동안 여기저기서 돈을 빌린 데가 많다. 차보다 우선 급한 것부터 메워야 할 판"이라며 웃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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