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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박세리, 다음은 류현진 키드?


[정명의기자] 메이저리거 아버지의 생각도 메이저리그급이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25)의 아버지 류재천(57) 씨는 아들의 메이저리그 입단에 국가적 야구 발전을 떠올렸다.

류 씨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미국 출국 한 달만인 13일 돌아온 아들을 맞으러 부인과 함께 일찌감치 인천공항을 찾았다. 메이저리거를 길러낸 아버지에게도 취재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류 씨는 취재진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아들의 귀국을 기다렸다.

아들의 다저스 입단이 결정됐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류 씨는 "박찬호를 보고 야구를 시작하고, 박세리를 보면서 골프를 시작한 어린이들이 많지 않았냐"며 "(류)현진이를 보고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박찬호 키드, 박세리 키드처럼 '현진이 키드'가 나타났으면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류 씨의 말대로 박찬호가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수많은 야구 유망주들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야구에 도전했다. 박세리의 등장 이후 한국 여자 골프에 수많은 유망주들이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류 씨는 아들의 다저스행이 또 다른 류현진을 길러내는 초석이 되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마감시한이 다 되도록 아들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아버지의 속도 타들어갔다. 시차 때문에 전화기를 앞에 두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류 씨는 "계약 전 아직 계약을 못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아빠 했어'라고 하더라"며 "장하다고 말해줬다"고 류현진 계약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한 가지 아쉬움도 있었다. 류현진의 LA 현지 입단식에 부모가 참석하지 못한 것이다. 류 씨는 "계약 후 바로 다음날 입단식이 열려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가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류현진의 입단식은 한국에서도 열릴 예정이어서 아버지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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