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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미정' 박찬호, 현역에 미련 갖는 이유는?


[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가 아직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아직 현역 생활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가했다. 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처음으로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박찬호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구단과 상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박찬호의 거취 문제는 결정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시즌이 끝난 뒤 벌써 2개월이 넘게 흘렀다. 그럼에도 박찬호는 자신의 거취를 정하지 못했다. 그만큼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한화 구단도 이날 박찬호의 이름이 포함된 보류선수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내년 시즌에도 박찬호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이다.

박찬호도 망설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시즌에도 자신의 구위가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박찬호는 "미국 날씨가 좋아서 훈련을 많이 하게 됐다"며 "가서 러닝 머신을 타는데 다저스 시절 뛰던 만큼 뛸 수 있게 됐더라. 최근 몇 년간은 그렇게 못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체력이 좋아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내년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내년 시즌에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올 시즌 역시 박찬호는 한화 투수들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121이닝을 소화하며 체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예년과는 달리 시즌 후 몸상태가 좋다는 것까지 확인했다. 올 시즌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이라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낸 것에 대한 미련도 남아 있을 터다.

박찬호는 구단과 상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직은 더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한 박찬호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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