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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제외와 재발탁'…이동국, 26일 전과 지금은 다르다


[최용재기자] 26일 전, 최강희호에 이동국(33, 전북 현대)은 없었다.

지난달 17일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지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 경기를 펼친 날이다. 그리고 최강희호가 이동국 없이 A매치를 치른 첫 번째 날이기도 했다.

최강희호가 출범하고 언제나 태극마크와 함께 했던 이동국이 이란 원정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이동국의 체력이었다.

당시 최 감독은 "이동국은 여름을 기점으로 K리그에서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보였다. 노장 선수는 경기력이 우선이다. 후배들이 인정할 수 있는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애제자 이동국을 대표 제외시킨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처음으로 이동국을 제외시킨 최강희호는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패배했다. 한국은 이란이 1명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으면서도 0-1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를 노렸던 최강희호는 쓸쓸히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란전 패배 후 26일이 흘렀다. 12일 대표팀은 경기도 화성으로 소집된다. 오는 14일 펼쳐지는 호주와의 평가전을 위해서다. 이동국이 돌아온다. 이동국은 호주전 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의 대표 재발탁, 이유는 그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은 지난 이란 원정 당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고 경기력도 많이 떨어져 있어 힘들어했다. 지금은 여름이 지나면서 다시 정상적인 몸상태가 된 것 같다. 최근 K리그 경기에서도 득점을 하면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신욱과 함께 최전방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이동국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최 감독의 눈에 달라진 이동국이 보인 것이다. 체력적인 문제가 이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K리그에서의 활약이 이동국을 향한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동국을 가장 가까이 지켜보고 있는 이흥실 전북 감독에게 이동국의 상태를 더욱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11일 수원과의 K리그 39라운드를 치르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이란전 당시 이동국의 체력은 팀 내에서도 걱정할 만큼 좋지 않았다고 했고 지금은 그 누구도 걱정하지 않을 만큼 정상으로 올라왔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동국이 대표팀에서 떨어질 때 팀에서도 컨디션이 많이 좋지 않았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무척 피곤했고 90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지지 못했다. 근육 부상 등 잔부상도 많았다"며 대표팀 탈락 당시 이동국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근 1주일에 1경기씩 하다 보니 이동국의 회복력이 빨라졌다. 예전의 활동량을 찾았고 경기력이 훨씬 좋아졌다"며 대표팀에 합류해도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몸상태가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26일 전과 판이하게 다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대표팀. 이동국은 호주를 상대로 94번째 A매치 출전과 A매치 30호골에 도전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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