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띵소프트 정상원 "게임 개발, 10년전에서 해답 찾자"


"프로젝트NT는 회사가 아닌 이용자가 만드는 게임"

[허준기자] 넥슨 대표와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을 책임지며 '개발자들의 아버지'로 불렸던 게임 개발자 정상원이 돌아왔다.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2012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발중인 신작게임 '프로젝트NT'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소위 '메이저' 게임회사에서 수많은 개발자들을 관리했던 그가 인원 45명 규모의 소규모 개발사를 설립하면서까지 만들고 싶었던 게임은 무엇일까.

정상원 대표는 '카툰랜더링' 방식의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실제같은 화려한 그래픽을 뽐내는 실사형 게임들만 등장하고 카툰랜더링 방식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게임이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에 있었을 때부터 카툰랜더링 방식의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다. 사실 지금은 중단됐지만 네오위즈게임즈에서 하던 프로젝트GG라는 프로젝트도 카툰랜더링 방식이었다"며 "실사 게임은 너무 많지 않나. 실사에서 독창적인 것을 해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2010년부터 프로젝트NT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NT는 카툰랜더링 방식이라는 것 외에도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간다는 새로움을 더했다. 게임업체가 만들어 준 틀 안에서만 게이머들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 스스로 게임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프로젝트NT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는 "과거 바람의나라와 어둠의전설같은 게임은 콘텐츠가 없어도 많은 이용자들이 했다. 리니지의 공성전도 개발팀이 만들어준 콘텐츠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모여서 싸우다 보니 생긴 콘텐츠"라며 "결혼 콘텐츠도 이용자들이 스스로 찾아서 하다보니 개발팀이 만들어준 콘텐츠다. 프로젝트NT도 그런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상원 대표는 최근의 게임 개발 트렌드에 대해 아쉬움도 피력했다. 너무 비슷한 게임들이 양산되고 있다는 것.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독창적인 게임을 많이 시도하는 것이 게임산업을 위해서도 좋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정 대표는 "몇개의 게임 스크린샷을 늘어놓고 무엇이 다르냐는 고민을 해봤다. 다른 점을 찾기는 쉽지 않더라"며 "과거 넥슨에서는 내부 개발팀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구현하기도 했다. 넥슨이나 네오위즈게임즈나 엔씨소프트 정도 되면 그런 다양한 시도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프로젝트NT는 바로 정 대표가 이야기한 새로운 시도다. 10년전 클래식 게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프로젝트NT의 개발 모토다. 이용자간의 대화가 끊기고 게임이 정해준 퀘스트만 따라가는 게임이 아닌 이용자간의 대화에서 재미를 찾고 게이머들이 원하는대로 게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다.

정상원 대표는 "초창기 게임의 느낌을 살리려고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해보기 위해 프로젝트NT를 개발하고 있다"며 "론칭은 2014년 초가 될 것 같다. 괜찮은 게임을 만들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것붙였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띵소프트 정상원 "게임 개발, 10년전에서 해답 찾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