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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년]현대축구의 상징, 백넘버 '7번'의 전설들


[최용재기자] 축구팀에서 백넘버 10번은 팀 공격의 상징으로 불린다. 백넘버 11번과 함께 팀의 에이스를 지칭하기도 한다. 등번호 9번과 함께 팀의 골게터를 의미하기도 한다.

세계 축구의 영원한 전설, '축구황제' 펠레가 10번을 단 이후부터 10번의 상징적인 의미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세기의 천재 마라도나 역시 10번을 달았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팀에서 에이스들은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상징적인 숫자, 바로 7번이다. 7번은 현대축구에서 갈수록 의미가 깊어지고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팀의 플레이메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7번을 달고 있다. 골을 넣는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미드필더들이 7번을 많이 달았다. 그리고 7번이라는 또 하나의 의미. 팀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라는 뜻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가 창간 7주년을 맞이했다. 의미있는 7주년을 기념해 세계 축구를 호령하고 또 한국 축구를 빛낸 백넘버 7번의 전설들을 소개하려 한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7번, 데이비드 베컴

역시나 7번의 의미를 이렇게까지 키운 결정적인 선수는 다름아닌 데이비드 베컴이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등 맨유의 전설들이 달았던 7번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베컴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베컴의 인기와 함께 백넘버 7번의 인기와 의미도 함께 올라갔다.

베컴은 1993년 맨유에 입단해 2003년 맨유를 떠날 때까지 394경기를 뛰며 85골을 넣었다. 특히나 '프리킥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들으며 환상적인 킥력을 자랑했다. 베컴은 맨유의 상징이자 잉글랜드 축구의 중심으로 백넘버 7번의 가치를 드높였다. 베컴은 잉글랜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잘생긴 외모와 실력, 그리고 백넘버 7번의 매력에 세계 축구팬들은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혼이 묻어있는 7번, 라울 곤잘레스

7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또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라울 곤잘레스다. 라울은 1994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2009년까지 741경기에 출전해 323골을 넣었다.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 우승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수많은 역사를 남겼다.

라울은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고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개인 최다 득점자 역시 라울이다. 그의 등에는 7번이 달려 있었다. 라울은 201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독일의 샬케04로 이적했다. 그래도 라울의 등에는 7번이 떨어지지 않았다.

◆현 시대 최고의 7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베컴과 라울이 전성기가 지난 스타라면, 현 시대 최고의 축구스타 가운데 한 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그 역시 백넘버 7번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는 2003년 맨유에 입단해 2009년까지 292경기에 나서 118골을 성공시켰다. 백넘버 7번 호날두는 맨유의 리그 3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호날두는 2009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호날두는 백넘버 7번을 달고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102경기에 나서 99골을 성공시켰다. 화려한 외모와 실력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사로잡는 현 시대 최고의 7번은 단연 호날두다.

◆K리그 전설이 된 7번, 신태용

K리그에도 7번의 전설이 있다. 바로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 시절 성남에서 등에 단 번호는 7번이었다. 백넘버 7번 신태용은 K리그에서 그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냈다.

1992년 성남에 입단해 2004년까지 팀을 6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2번의 3연패였다. 6회 우승 모두 신태용은 팀의 중심선수로 군림했다. 두 번의 MVP 수상, 60-60 클럽 가입(통산 99골68도움) 등 신태용은 K리그에서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위대한 영광을 품고 있다.

◆한국대표팀의 심장이었던 7번, 박지성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7번 박지성을 빼놓을 수 없다. 박지성이 한국축구의 상징으로 군림할 때 그의 등에는 7번이 달려 있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2006년 독일월드컵 사상 첫 원정 1승, 2010년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등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에 모두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다.

박지성은 A매치 100경기에 나섰고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며 영광스럽게 국가대표팀을 은퇴했다. 박지성은 대표팀을 떠나며 한국 축구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13골을 남겼다. 박지성이 대표팀을 은퇴한 후 7번은 김보경, 서정진 등에게 넘겨졌지만 아직까지 박지성에 근접하는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표팀 7번 박지성은 여전히 한국 축구팬들의 그리움의 대상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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