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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차도남? 된장 같은 구수한 남자"(인터뷰③)


"과욕 없이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 되고 싶어요"

[장진리기자] 김재중은 SBS 새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으로 변신한다.

안방극장 데뷔부터 완벽남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김재중은 '까도남' 현빈에서부터 시작된 재벌남 열풍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게다가 같은 팀 멤버인 박유천도 최근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재벌남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차무원만의 색다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재벌남 캐릭터인만큼 김재중은 극 중에서 항상 몸에 꼭 맞는 멋진 슈트 차림으로 등장한다. 전작인 일본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서도 김재중은 늘 슈트 차림이었다. 다만 '솔직하지 못해서'에서는 아저씨 느낌이 물씬 풍기는 펄럭거리는 양복이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고보니 참 이상하죠? 드라마를 할 때마다 늘 슈트를 입게 돼요. 일본에서 드라마를 찍을 때는 촌스러운 면이 있는 회사원 역할이라 세련된 옷은 입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늘 나이 들어 보이는 양복을 입고 그랬어요. 그런데 사실 다른 이유도 있어요. 그 때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몸에 맞는 양복이 없었거든요(웃음)."

만약 진짜 재벌 2세로 태어났다면 2011년의 재벌 2세 김재중은 뭘 하며 살고 있을까? 김재중은 "망나니가 됐을 것 같다"고 웃음을 터뜨린다. 만약 재벌이 된다면 헬기나 비행기가 사고 싶다는 김재중이다. 이유 역시 간단하다. 지금은 비행기나 헬기를 살 수 없기 때문이란다.

김재중이 말하는 김재중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순간순간 다른 얼굴, 다른 모습을 보이며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김재중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저는 된장 같은 사람이에요. 구수한 놈이죠. 된장은 약으로도 쓰이고, 음식에도 쓰이고 어디에 넣어도 늘 괜찮고 부담스럽지도 않아요. 된장이 냄새가 지독한 것처럼 저도 가끔은 지독한 구석이 있어요. 반대로 오래 묵은 장처럼 저도 오래 삭혀둘 때도 있고요. 된장이 물에 술술 잘 풀리는 것처럼 저도 잘 풀리기도 하고, 또 메주처럼 딱딱하고 조용하게 있기도 해요. 독 안에 있는 된장처럼 과욕 부리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고 어디에 넣어도 잘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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