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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강원FC의 '돌풍'


김영후 Vs 윤준하, 자체 '신인왕 경쟁'이 강원FC 돌풍 이끌어

잠시 주춤했던 신생팀 강원FC의 돌풍이 다시 불고 있다.

강원은 지난 5월24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한 달 휴식 기간을 끝내고 재개된 K리그 이달 21일 성남전, 그리고 27일 전북전까지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게다가 울산전 4골, 성남전 4골, 전북전 5골 등 연속 3경기를 4골 이상 몰아넣는 놀라운 폭발력을 선보였다. 팀 득점 24골로 전북에 이어 2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강원이 보여주고 있는 이런 '불화산'같은 기세의 중심에는 신선한 신인이 자리잡고 있다. 강원이 더욱 행복한 미소를 짓는 것은 그 신인이 2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바로 김영후(26)와 윤준하(22)다.

김영후는 성남전에서 1골1도움으로 그 폭발력을 알리더니 전북전에서는 2골을 몰아넣었다. 윤준하는 3경기 평균 4.3골을 기록한 강원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울산전에 2도움, 성남전에 1도움, 전북전에 1골1도움을 올리며 강원 공격축구를 이끌었다.

한 팀에서 특출한 신인 한 명이 나오기도 힘든데 강원은 2명이나 된다. 그래서 강원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고는 한 명 뿐이고 신인왕 역시 단 한 명만 영예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후와 윤준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어 그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간다. 강원에서 그 어떤 팀도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한 신인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이유다.

시즌 초반에는 윤준하가 먼저 앞서나갔다. 윤준하는 개막전부터 팀의 결승골을 책임지며 신인왕 0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내셔널리그 '황제'로 명성을 날리던 김영후는 K리그로 와 초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가 지나면 지날수록 김영후의 파이팅이 넘쳤고 기록도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리도 김영후 역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윤준하와 김영후는 약속이나 한 듯 각각 똑같이 5골씩 성공시키며 득점랭킹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또 윤준하와 김영후는 똑같이 5도움씩을 올리며 도움랭킹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 두 명의 신인들이 합작해낸 골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이 개인욕심을 채우는 것보다 서로를 위한 플레이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김영후는 전북과의 경기 후 "그동안 자만심이 많았다.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지금은 신인왕 욕심을 버렸다"며 최근 좋은 활약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이어 신인왕 경쟁자 윤준하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김영후는 "서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조언을 하고 있다.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후와 윤준하가 강원 내에서 신선한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다른 팀의 또 다른 강력한 신인이 신인왕 자리에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후와 윤준하는 또 한 명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인천의 유병수(21)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유병수는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올 시즌 K리그 신인 중 유일하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유병수를 넘지 못하면 신인왕은 없다.

김영후와 윤준하가 펼치고 있는 강원의 신선한 신인왕 경쟁, 거기에 다른 14개 팀 신인을 대표해 경쟁에 나선 듯한 유병수. 2009 K리그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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