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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광주, '2004년 8위 신화 재현한다'


올해 입대한 선수 중 즉시 전력감 상당수

'2004년 8위 신화 재현.'

8위를 신화라고 표현하는 것이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이 광주 상무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내년에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선수들이 확정되면서 '만년 꼴찌' 광주의 2008년 시즌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에 입대하는 선수 중 스타 플레이어는 별로 없지만 소속 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던 즉시 전력감은 상당수 있기 때문.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김용대(성남)다. 김용대는 올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29경기에서 26실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급 골키퍼인 김용대에 이정석(경남)이 가세하고 기존의 박정석이 포진한 골키퍼 포지션은 역대 상무 역사상 최고의 스쿼드로 평가된다.

수비 역시 근래 2~3년 가운데 가장 탄탄한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소속으로 꾸준히 주전으로 활동한 장경진과 대구 FC의 창단 멤버인 박종진이 기존의 한태유, 마철준이 버티고 있는 수비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뛰고있는 김태윤을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도 있다.

광주가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은 역시 공격진이다. 지난 2년 간 상무에서 뛰며 58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올린 남궁도를 비롯해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여승진, 이진호 등이 모두 오는 20일 전역한다.

이에 광주는 그 동안 주로 남궁도를 돕는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김승용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세 시즌 연속 꼴찌를 했다. 우선 꼴찌를 면하는 것이 다음 시즌의 1차 목표다"면서도 "수비 라인은 김상식과 김영철이 함께 뛰었던 2004년 이후 최고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04년 당시 광주는 역대 최고 성적인 8위를 차지했다.

Tip - 광주 상무의 존재 이유

광주 상무가 K리그에 참가하게 된 것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함이 첫 번째 목표가 아니다. 선수들이 군 복무 중에도 K리그 경기를 뛰면서 기량을 다질 수 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조재진, 조원희, 정경호 등이 광주에서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이동국은 이곳에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재기할 수 있었다. 또한 광주는 무명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광주 홍보팀 이경재 대리는 "소속 팀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하다가 광주에 와서 비로소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도 1년에 1~2명씩 나온다. 이들에게 광주는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이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여효진의 경우 소속 팀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올 시즌 광주에서 수비수로 27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리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조이뉴스24 윤태석기자 sportic@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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