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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릭스, 롯데 손민한에게 관심?


내한 스카우트 손민한에 대해 김시진 현대 감독에게 조언 요청

김시진 현대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일본 오릭스 스카우트 부장인 나카무라 준씨와 그 일행이었다. 현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이들은 매년 이맘 때쯤 연례 행사로 한국을 찾는다.

하지만 이번엔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투수코치 출신인 김 감독에게 한국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에 대한 평가를 듣기 위해서였다. 외국인 투수로 다승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두산 다니엘 리오스와 SK 케니 레이번은 이미 일본 여러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나카무라씨는 이들 외에도 롯데 손민한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김 감독은 "한국 선수들 중에 특히 손민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구위부터 성격까지 이것저것 묻고 갔다"면서 "일단 두산전에서 리오스를 지켜본 후 손민한을 보기 위해 롯데 경기도 관람하러 갈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오릭스가 당장 손민한에게 손을 뻗을 수는 없다. 지난 1997년 롯데에 입단한 손민한은 부상으로 두 시즌을 거른 탓에 2008 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투수진이 약한 오릭스로서는 변화구 제구력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손민한이 일찌감치 탐날 만도 하다.

김시진 감독도 "일본에서 자꾸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것은 그 쪽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국내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면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스타 선수들이 해외 프로야구로 진출하는 데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우리 관중들도 수준 높은 야구를 봐야 한다. 관중들이 팀 전체보다는 특정 선수를 좋아하면서 팬이 되는 것 아니냐"며 "좋은 선수들이 한국에 남아야 프로야구 인기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올해 올스타전 베스트10 팬투표에서 총 26만130표를 얻어 동군 선발투수로 당당히 뽑혔다. 전체 선수들 중 팀 후배 이대호에 이어 득표수 2위. 열성적인 롯데 팬들의 성원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쯤되면 김 감독의 걱정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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