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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민한 "이대호에게 AG 금메달 선물하고파"
 
2006년 11월 03일 오후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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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수상은 축하할 일이지만 저로서는 아쉬운 결과네요."

지난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롯데 손민한(31)이 팀 후배 이대호의 MVP 탈락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일 예비군훈련에 참석했던 손민한은 이날 저녁 통화에서 투표 결과를 전해들은 뒤 "류현진은 신인왕 수상이 확정적이라 대호가 MVP를 탈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너무 안타깝다"며 "뭐라고 위로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손민한은 지난해 다승왕과 방어율왕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투표에서 총 88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도입 이후 최초로 포스트시즌 탈락팀이 배출한 MVP였다.

따라서 올해 역시 '롯데가 MVP 2연패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대호가 서울로 떠나기 전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라. 하지만 결과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는 충고도 해줬다.



그런데 막상 이대호의 탈락이 확정되니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내가 지난해 투표 현장에 있어봤기 때문에 그 순간이 얼마나 긴장되고 초조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 "훈련장에서 대호를 만나면 꼭 위로를 해줘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그러나 손민한은 MVP 수상자인 류현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단 투수가 기본적으로 가져야할 것이 마운드에서의 마음가짐이다. 류현진은 신인답지 않게 그걸 갖추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 걸출한 왼손 선발투수가 없었는데 류현진이 나타나 다행이다"고 덕담을 건넸다.

손민한은 또 한달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도하 아시안게임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후배들과 금메달을 일궈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투수들 중 내가 제일 고참이니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금메달을 따서 군미필 후배들이 면제를 받게 된다면 내게도 그랬듯이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아쉽게 MVP에서 탈락한 대호에게도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드러냈다.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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