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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비-세븐 계보? 그저 현재에 충실할 뿐"


 

뮤직비디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분명 처음 보는 신인가수의 이름인데 화면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만만치 않았다.

현란한 춤솜씨에 멋진 외모, 게다가 수준급의 가창력까지 겸비한 신인 댄스 가수. 2002년의 비, 2003년의 세븐 이후에 누가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올해는 나우(본명 유현재)가 찾아왔다. 1집 '크로스마 비트(Crossma Beat)'를 들고서다.

예명인 '나우(Now)'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의 현재에 충실하자'는 그의 좌우명을 담은 이름이다. 우연히 본명인 '현재'와도 뜻이 맞물렸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생각하면서 (웃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거죠."

소년 유현재는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마이클 잭슨의 댄스를 따라하며 꿈을 키웠고, 보아와 S.E.S의 백업 댄서로 활약하기도 했다. 미친 듯이 춤만 추던 어느날 그는 음악에서 리듬이 아닌 가수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그것이 가수 나우를 탄생시킨 시발점이 됐다. 이 때부터 노래를 무작정 따라하기 시작한 것이다. 계속 노래하다보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우연히 알게 된 뮤지컬 배우 김선영, 동방신기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았던 가수 더 원(The One)에게 체계적인 교육도 받았다.

오랜 꿈이던 가수 활동, 피할 수 없으니 즐기겠다

"순원이(더 원의 본명) 형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해주셨을 때 참 마음에 와닿았어요. 노래를 하는 일이 무척 떨리고 힘들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니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해 보자는 마음이 생겼죠."

2년 전 뮤지컬 '매소성의 꽃송이'에서 주연 김유술 역을 맡아 전국 투어를 하기도 했던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지난 연말 첫 앨범 녹음을 끝냈다. 갖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끝까지 벼려온 가수의 꿈이기에 데뷔 앨범을 받아든 지금은 행복할 따름이다.

"평소 눈물이 없는 편이지만 CD를 처음 받았을 때는 5분 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바라만 볼 정도로 마음이 벅차고 뿌듯했죠. 녹음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함께 고생했던 일들이 필름처럼 스쳐갔어요."

크렁크앤비(Crunk&B) 스타일의 타이틀곡 '빅 비트(Big Beat)'는 춤꾼 출신인 나우의 매력을 무대 위에서 한껏 펼쳐보일 수 있는 곡이다. '뛰는 가슴에 너를 맡겨봐 지금 내게로/ 모든 것 너를 위한 몸짓인 걸'이라는 가사와 강렬한 비트, 꽉 찬 사운드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역동성이 느껴진다.

이 외에도 진한 감정을 느껴지는 R&B 힙합곡 '퀼트(Quilt)', 김종국의 '한 남자'를 만든 작곡가 황찬희의 발라드 '그녀를 잘 부탁합니다', 몰아치는 듯한 리듬에 힘을 뺀 보컬이 인상적인 '투나잇 이즈 더 나잇(Tonight Is the Night)'도 눈에 띄는 곡이다.

비, 세븐과의 비교? '나우' 그 자체를 봐달라

앞으로 나우는 이미 가요계의 대형 스타로 자리잡은 비, 세븐과 비교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는 "두 사람의 계보를 잇는다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부담을 느끼거나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자신만의 보컬, 춤, 음악으로 새로운 '색깔'을 찾아나가는 것이 그가 스스로에게 내준 과제다. 1집을 통해 '빅 비트'란 곡과 '나우'란 가수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친 김에 해외 활동과 연기에 대한 향후 계획까지 물었다. 그러자 '현재에 충실한' 가수 나우다운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욕심을 부리면 어떤 말이라도 다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제 1집 활동에 대한 생각 밖에 없어요. 무대에서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가수, 무대 위의 경험을 토대로 점점 더 나아지는 가수가 되는 게 지금 저의 각오입니다."

나우는 아직 최고의 가수가 아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 한편으로 순식간에 4천여명의 팬을 팬카페로 끌어모을 만한 흡인력은 갖췄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나우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12일 낮 12시50분에 방송될 KBS2 '뮤직뱅크'는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첫 장이 될 것이다.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사진 윤창원 기자 skynam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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