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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캣이라고?…스냅챗 잡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승승장구'


휘발성 메시지 기능으로 출시 2년만에 이용자 4억명 돌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게시물을 24시간 동안에만 친구들과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매일 4억명이 쓰는 인기 서비스로 잡았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이 같은 소위 '휘발성 메시지'에 호응하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를 사로잡으면서 스냅챗을 압도하고 있다.

17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이달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출시 2주년을 맞았다.

인스타그램스토리는 24시간 동안에만 이용자가 올리는 사진이나 영상이 게재되고 이후엔 삭제되는 기능이다.

서비스 시작 두 달만에 사용자가 1억명이 넘었고, 지난해 4월 2억명을 돌파했다. 올해 6월을 기점으로 4억명을 넘어서는 등 2년만에 이용자가 4배나 늘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얼굴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스티커, 배경음악 기능 등을 추가하며 10~20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인스타그램이 전 세계 20억명이 넘게 쓰는 모회사 서비스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할 수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같은 스토리 기능은 한국 Z세대에도 인기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사용하는 40%가 고등학생~대학생이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10대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4배나 더 많은 스토리 콘텐츠를 만들고 6배 많이 소비를 한다"며 "한국에서도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같은 휘발성 메시지 공유 기능은 인스타그램이 원조가 아니다. 원래 미국 10대가 주 이용층인 스냅챗의 인기 기능이었다.

그러나 인스타 스토리가 승승장구하면서 경쟁 서비스인 스냅챗은 위기를 겪고 있다.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2분기 일일 이용자 수가 1억8천8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30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용자 수가 전분기보다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스타그램이 스토리를 시작하려 했을 때 카피캣이라는 비판을 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인기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가 또래 문화로 형성되면서 인스타그램 주류 서비스로 잡았다"며 "페이스북이 집중 공략하지 못하는 10~20대 이용자층을 인스타그램이 보완해주고 있으며, 다른 10대 타깃용 서비스 이용자를 뺏어오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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