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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역사적 첫 승 주역' 박혜진 "결과 꼭 내겠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인도네시아에 대승…문제점 운운은 핑계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남북 단일팀 유니폼을 입고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 박혜진(28)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A조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에서 108-40으로 이겼다.

역사적인 첫 승이었다. 북측 선수인 로숙영·김혜연·장미경 등이 남측 선수들과 힘을 합쳤다. 북측의 '득점 기계' 로숙영이 2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단일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017~2018시즌 WKBL 최고 선수상에 빛나는 박혜진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인도네시아전에서 28분 27초를 소화하면서 11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핵심선수답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로숙영과 장미경 등 북측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라는 이문규 감독의 계산도 깔렸다. 후한 평가를 얻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종종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로숙영의 움직임이 워낙 좋았다. 장미경의 속도는 한국 가드진에게 활력소가 됐다.

박혜진도 템포를 맞춰가면서 북측 선수들과 수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덕분에 외곽도 살아났다.

경기가 끝난 뒤 박혜진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약체를 만났지만 좋은 출발을 한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며 "모든 선수들이 잘 뛰면서 컨디션을 찾았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두는 역시 북측 선수들과의 호흡이다. 박혜진은 "문제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조직력이 아직은 모자르다. 수비적인 부분 그리고 로테이션에 문제점이 있다. 잘될 때는 한없이 잘되는데 안될 때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감이 안 잡히는 부분도 있다"고 얘기했다. 또한 "오늘도 그런 부분이 드러났다고 본다"고 조직력 해결을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회를 치르러 왔기 때문에 손발이 안 맞는다는 것은 핑계다. 경기를 하면서 더 집중을 해서 한 마음이 되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좋은 부분도 있었다. 로숙영의 움직임이다. 그는 "로숙영은 득점력이 좋은 선수라 뻑뻑한 경우가 있을때 잘 풀어준 것 같다"며 "지금 단일팀에 센터가 없다보니까 로숙영 덕에 숨통이 틔워졌다"고 칭찬했다. 장미경에 대해서는 "스피드가 좋은 선수"라며 "제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결과에 대해서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혜진은 "솔직히 많은 국민들이 단일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럴수록 집중하고 좋은 성과를 가져가야 국민들이 더 좋아하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핑계를 대기보다는 좋은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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