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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잡을줄 아는 투수"…새 팀서 인정받은 오승환


블랙 감독 극찬…"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웃 잡는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적시에 합류해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적 후 연일 쾌투를 펼치고 있는 오승환(36)에 대해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이하 한국시간) '덴버포스트'에 따르면 블랙은 "적시에 합류해서 중요한 아웃을 잡으면서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은 "오승환의 스타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웃카운트를 잡는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4가지 구종을 자신있게 구사한다"며 "우리팀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선수 시절 투수로서 빅리그 15년간 121승을 거둔 블랙은 투수 분석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투수 출신 감독으로 2015년까지 9년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지휘한 뒤 지난해부터 콜로라도 덕아웃을 지키고 있다.

팀이 가장 어려울 때 합류해 불펜에 큰 안정감을 주고 있는 오승환이 그로선 무척 고마울 수밖에 없다. 덴버포스트는 "애덤 오타비노, 웨이드 데이비스와 함께 불펜의 3번째 '안정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마무리 데이비스가 부진한 상황에서 오승환의 공헌은 더욱 결정적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승환은 전날까지 최근 14경기 연속 무실점에 콜로라도 이적 후 5경기 연속 점수를 주지 않았다. 특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경쟁에 한창인 콜로라도 불펜이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는 점점 팀내 입지를 높이고 있다. 연장 11회까지 간 지난 6일 밀워키 원정경기에선 11회말 마지막 이닝에 투입돼 경기를 깔끔히 매조지하면서 새 팀에서 첫 세이브를 챙기기도 했다.

팀동료 카를로스 곤살레스도 오승환의 역투에 고개를 끄덕이긴 마찬가지. 그는 "최근 원정경기에서 다른 친구들이 다소 고전했지만 그만은 반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넘치는 역투와 좋은 피칭내용으로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급히 이적하느라 아직까지 호텔방 생활을 하고 있는 오승환은 포스트시즌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야구는 만국 공통어이고 우리는 매 경기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팀 동료들이 같은 생각을 유지할 때 (승리는) 더욱 쉬워진다. 나는 그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던질 뿐"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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