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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2' 김용화X이정재, 염라 만든 15년 우정(인터뷰)


감독 "이정재, 내게 은인 같은 사람"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신과함께2'의 김용화 감독이 우정출연으로 염라 역을 소화해 준 이정재를 향해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데뷔작으로 인연을 맺어 15년의 우정을 쌓아 온 두 사람은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오랜 인연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7월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감독 김용화,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의 개봉을 앞둔 김용화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과함께2'에서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저승에서는 강림(하정우 분)의 주도하에 귀인으로 돌아온 수홍(김동욱 분)의 재판이 벌어지고, 이승에서는 망자를 데리러 내려온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이 그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게 된다.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우정출연으로 영화에 합류했다가 주조연급 분량을 소화하게 된 배우 이정재의 활약이 돋보인다. 저승 세계를 이끄는 염라 역을 맡은 그는 애초 다른 배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예정했었다. 하지만 염라 역에 이정재가 꼭 어울릴 것이라는 제작진의 판단에 그 역시 새 배역을 수락했다.

애초 1, 2부 통합 6회차 촬영 분량의 캐릭터를 맡으려던 이정재는 염라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면서 수 배의 회차를 소화하게 됐다. 애초 8개월을 예상했던 1, 2부 촬영 기간이 10개월로 늘어나면서, 이정재는 영화의 주연 배우들 못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

우정출연의 이름으로 이만큼의 열정을 보여 준 배우를 찾기 힘든 만큼 이정재는 '신과함께' 프로젝트의 숨은 공신이라 할 만하다. 1부 개봉 당시 제작보고회 등 행사에 참석하더니 2부 개봉을 앞두고는 인터뷰까지 소화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김용화 감독은 데뷔작 '오! 브라더스'의 감독과 주연 배우로 이정재와 인연을 맺은 뒤 약 15년 간 우정을 이어왔다. '신과함께' 시리즈 특별출연 결정에도 두 사람의 인연이 배경이 됐다. 감독은 "이정재와는 이웃사촌이기도 하고 실제로 외부에 나갈때는 서로 어떻게 하면 안 친해보일지 연구할만큼 많이 가깝다. 은인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재는 데뷔 때부터 워낙 높은 위치에서 시작한 배우였다"며 "('오! 브라더스' 작업 당시인) 2002년에도 내게 어려운 배우였다"며 "그런데 초반에 마음을 확 열어주더라. '나는 신세대 감독과 처음 작업을 해 보는데 여러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자주 보자' 해서 영화 끝나고도 계속 술 먹으러 다니고 낮술을 같이하는 친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우정출연 제안을 처음 받고, 이정재는 단번에 이를 수락했다. 김 감독은 "이정재가 '무조건 해야지'라고 했는데, 주변에서 '염라 역을 이정재가 연기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렇게 배역을 바꿨는데 작업이 그렇게 길어질진 몰랐다"고 말했다.

애초 계획한 기간을 훌쩍 넘겨 촬영이 진행되면서 주연 배우들의 일정을 고려하다보니 염라 역 이정재의 촬영 스케줄을 배려하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정재가 이런 상황까지 모두 이해해줬다는 것이 감독의 이야기다. 두 사람이 얼마나 진득한 우정을 나눠온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용화 감독은 "다른 주연 배우들도 사회적 입지가 작은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이정재가 충분히 이해해줬다"며 "2부 이야기에서는 '어찌 보면 주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이정재가 많은 것들을 정리해준다. 이정재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눈물지은 게 1부의 엔딩, 2부 자신의 이야기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또한 "강요하거나 억압하거나 꼬셔서 (이정재가) 출연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재미삼아 (강요했다고) 말하지만, 이정재가 염라 역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당혹스러울만큼 그만큼 존재감이 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정재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출연을 우정출연으로 분류하는 것을 두고 '조연이지만 감독이 나를 배려해 우정출연이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나를 미화해 줘 그렇게 말하는거다. 할리우드에서라면 크레딧에 '앤드(And)'라고 쓸 그 배역"이라며 "(이정재의 출연은) 배려 차원이 아니라 정말 고마운 차원이었다. 이정재가 그런 역을 해준다는 건 감독 입장에서 축복"이라고 고마워했다.

영화는 1일 개봉해 상영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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