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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의 맵시꾼들"…'공작', 90년대 패션스타일 재현


황정민 스파이X비지니스맨 패션, 이미지 변신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공작'이 또 다른 볼거리를 예고했다.

영화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 영화사월광·사나이픽처스)의 캐릭터 특징을 담아낸 패션 스타일을 공개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황정민 분)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공작'은 1990년대 남북의 생활상을 리얼하게 보여주기 위해 패션 스타일 하나까지도 당시의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의상을 담당한 채경화 실장은 황량한 컬러감과 클래식한 핏을 살려 마치 오래된 가구 같은 느낌을 주는 의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각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스타일에 담아내 개성 강한 룩(Look)을 완성했다.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박석영은 1990년대 유행했던 트렌치코트로 멋과 스타일을 살려냈다. 어느 계절이나 어떤 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트렌치코트는 전형적인 스파이의 느낌을 배가시킨다. 또 사람들 속에 묻혀도 튀지 않아야 하는 스파이의 특성을 살려 브라운, 카키 등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색감의 의상을 사용했다. 대북 사업가 박석영일 때는 오벌형의 금속테 안경을 착용, 비즈니스맨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공작'에서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으로 분한 배우 조진웅은 치밀한 기획력으로 공작전을 지시하는 인물. 이에 위압적인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몸을 더 커 보이게 하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 차가운 컬러감으로 흑금성과 색감을 대비, 어깨에 단단하고 딱딱한 패드를 넣어 벽처럼 거대한 아우라를 완성했다.

북한의 의상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디테일한 요소까지 표현하고자 했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책임지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 분)은 북의 고위층이라는 특성을 살려내 최대한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정장으로 표현했다. 안경의 경우 빈티지 안경부터 시작해 렌즈의 농도대로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너무 태가 나지 않으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을 찾으려 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정무택(주지훈 분)은 군인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각이 살아있는 제복으로 흐트러짐 없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 정무택의 경우 리명운과는 또 다른 북한 고위층의 모습을 담기 위해 헤어 라인을 2대 8 가르마로 설정, 북한 멋쟁이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

한편 영화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의 윤종빈 감독 신작이다. 오는 8월8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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