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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두산 양의지, '피자 쐈지요'


19일 롯데전 소속팀 선발 전원안타 달성한 안타도 쳐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1)가 동료들과 약속을 지켰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 선수단 라커룸에 피자가 배달됐다.

한 두판이 아니었다. 모두 30판이었다. 구장 내 기자실에도 3판이 도착했다. 양의지가 보낸 피자다.

사연이 있었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로 열린 퍼펙트 피칭에 참가했다.

그는 당시 6점을 얻어 우승했다. 퍼펙트 피칭은 참가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공 10개를 던져 배터 박스에 세워져 있는 배트를 맞히는 경기다.

배트 하나 당 1점이고 양쪽 끝에 세워진 빨간색 배트를 맞히면 2점이다. 양의지는 총점 6점으로 우승했고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그는 당시 팀 동료인 투수 함덕주에게 약속을 했다. 동료들에게 피자로 한턱을 내기로 했다. 양의지는 약속을 지켰다. 우승 상금은 아직 전달 받지 못했지만 우선 자비를 들여 피자를 주문했다.

양의지는 경기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두산 팬들과 동료들을 위해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홈런이나 장타를 치지 못했지만 8회말 안타를 쳤다.

양의지의 안타로 두산은 당일 선발 전원안타(올 시즌 37번째·KBO리그 통산 870번째·팀 올시즌 6번째)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는 포수 본연의 임무도 다했다. 선발 등판한 유희관을 비롯해 마운드에 이어 올라간 박치국-김승회와도 손발을 잘 맞췄다. 두산은 롯데에 7-1로 이겼다. 유희관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6패)를 올렸다.

유희관은 경기 후 "(양)의지 리드 덕을 많이 봤다. 투구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박치국은 시즌 11호째 홀드(1승 5패 3세이브)를 올렸고 김승회는 시즌 첫 세이브째(1승 1패 5홀드)를 기록했다.

김승회의 세이브는 의미가 있다. 그는 롯데 시절이던 지난 2015년 4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구원에 성공한 뒤 1천184일 만이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는 첫 세이브다. 김승회는 지난 2003년 두산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13년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 그는 2016년 SK 와이번스를 거쳐 지난해 친정팀으로 다시 왔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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