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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고·내리고' SK텔레콤, 데이터요금제 전면 개편


저가요금제 혜택·가족 데이터 공유 강화 'T플랜' 출시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SK텔레콤이 전 요금 구간에서 가격은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은 늘린 신규요금제를 내놨다.

특히 가족할인에 더해 월 최대 데이터를 40GB까지 공유할 수 있어 통신비 부담을 크게 낮춘 게 특징. '다섯번째 고객가치 혁신' 일환의 데이터요금제 전면 개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온 가족의 데이터를 늘리고 요금을 낮추는 신규 요금제 'T플랜'을 출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T플랜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데이터인피니티 등 5종이다. 기존 밴드데이터 9종 대비 요금제 명칭과 개수를 간소화했다. 모든 구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했으며 이동전화·집전화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한다.

특히 스몰(월 3만3천원, 이하 부가가치세 포함)은 선택약정 시 2만4천75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정부가 추진중인 2만원대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수준까지 부담을 낮춘 셈이다.

또 미디엄은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사용할 수 있다. 라지는 월 6만9천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패밀리는 월 7만9천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며, 소진 후 최대5Mbps 속도 제어가 적용된다.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무제한과 VIP혜택을 제공한다.

◆묶어라-내려라, 데이터 요금제 전면 개편

T플랜은 가족 결합 혜택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 가족 중에 한 명만 패밀리, 인피니티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GB, 40GB의 데이터를 나머지 구성원에게 공유해 줄 수 있다. 온 가족이 20GB, 40GB를 실시간으로 나눠 쓰거나, 구성원 별로 데이터 사용한도를 할당해 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가족이 공유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하고, 매월 데이터 소진 없이 뮤직메이트 음원 300곡(월 3천300원)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주말엔팅, 쿠키즈스마트 이용자도 가족 결합이 가능하며, 결합 인원은 최대 5명이다.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별도 가족관계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최초에 MMS 인증을 한번만 거치면 된다.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은 약 1천600만명의 SK텔레콤 가족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전망이다. 가족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의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스몰’로 낮춰도, 온 가족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처럼 일부 구성원이 데이터를 초과 사용해서 요금을 더 내는 경우도 사라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량 이용자 기본 제공량도 확대

T플랜은 저가요금제 이용자들의 혜택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스몰 요금제는 3만3천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며, 데이터 제공량이 비슷한 금액 대 이통사 요금제 중 가장 많다. 미디엄은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해, 기존 밴드3.5G(월 5만1천700원) 보다 낮은 요금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스몰, 미디엄 이용자가 통신비를 절감하도록 기본 데이터 이외에도 혜택을 강화했다.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데이터 사용 시 사용량의 25%만 차감한다.

이 시간에 데이터 100MB를 사용하면 25MB만 소진되는 셈이다. 0시부터 7시까지의 데이터 트래픽은 2015년 대비 4배 증가했으며, 24시간 전체 트래픽 가운데 16%를 차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상·부가통화 제공량도 확대했다. 스몰의 경우 50분에서 100분, 미디엄은 50분에서 300분으로 늘렸다. 늘어난 제공량 50분, 250분을 각각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천원, 3만원 수준이다.

◆ 개인·가족, 입맛대로 고르는 무제한 요금제

또 현재 SK텔레콤의 6만원대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20GB. 새로 출시되는 라지는 월 6만9천원에 이보다 5배 많은 데이터 100GB를 제공, 사용량이 많은 개인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패밀리 이용자는 월 7만9천원에 데이터 150GB를 쓸 수 있다. 매일 영화(2GB기준)를 2.5편씩 감상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SK텔레콤 전체 이용자 중 150GB 초과 사용 비중이 0.06%인데, 7만원대를 이용해도 데이터를 부족함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매월 20GB의 데이터를 공유해 줄 수 있어 가족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에게 유리하다.

인피니티는 데이터 사용에 아무 제한이 없으며, 매월 가족에게 40GB를 공유해 줄 수 있다. 이용자는 네 가지 VIP 혜택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혜택 ▲연간 로밍 쿠폰 12장, 공항 라운지 쿠폰 4장 ▲연간 영화 티켓 30장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패밀리, 인피니티 이용자에게는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료 지원, 멤버십 VIP 등급 혜택이 기본 적용된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올 초부터 약정제도, 로밍, 멤버십, 렌탈, 요금제 등을 선보이며 건전한 시장경쟁을 선도하고자 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신뢰 회복을 목표로 진정성 있는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T월드 매장에 적용한 'T요금추천'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 본인은 물론 온 가족이 합리적인 요금제로 변경하도록 제안하고 잇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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