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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게임전시회 열리는데…韓게임 안보이네


꽉 막힌 중국 시장…새 기회 모색 장외 비즈니스는 '활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내달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가 개막되는 가운데 한국 게임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지 게임이 주도하는 시장 분위기와 더불어 판호 미지급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중국 시장 진출이 막힌 것. 차이나조이에 대한 국내 업체 관심 역시 줄었다. 대신 국내 업체들은 행사 기간 동안 중국 업체들과 만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해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 2018에' 공식 부스를 낸 국내 업체는 카카오게임즈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35개사 참가) 뿐이다. 그나마 두곳 모두 기업대상관인 B2B전시관에만 부스를 꾸린다.

그외 국내 업체는 올해 차이나조이에 불참하거나 파트너사를 통해 1~2종의 기존 게임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2년 연속 차이나조이에 참가했던 위메이드는 올해는 불참하고 행사 기간 비즈니스 미팅만 추진하기로 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파트너사인 스네일게임즈를 통해 '검은사막 온라인'을 전시한다.

'빅3'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넥슨의 경우 텐센트, 샨다 등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 중인 라이브 게임의 프로모션 이벤트를 준비 중이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중국 업체 37게임즈가 만든 웹게임 '혈맹영요'를 차이나조이에 출품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불참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조이에 직접 참여하는 한국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가 유일하고, 그외 한국 업체는 파트너사를 통해 신작보다 기존 출시작 위주로 현장 프로모션 수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부터 매년 열리는 차이나조이는 2000년대초까지만 해도 한국 업체의 독무대였으나 지금은 중국 업체들이 최신 게임을 선보이는 무대로 탈바꿈한지 오래다. 현지 업체의 자체 개발력이 높아지고 모바일 게임이 주류로 부상하면서 국내 업체가 진출할 틈이 더욱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진출이 사실상 막혀 있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의 차이나조이 참가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16년말 우리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촉발된 한한령 이후 국내 게임사는 중국 시장에 게임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관광을 중심으로 이러한 한한령은 해빙 무드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에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판호' 발급은 이뤄지지 않아 국내 업체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2년 연속 차이나조이에 참가하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온라인 역시 판호 문제로 중국 출시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고 차이나조이에 대한 국내 게임사들의 관심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아니다. 중국 게임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고 현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는 관계자들 역시 적지 않기 때문. 다수의 게임업계 관계자가 한 곳에 모이는 차이나조이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준비도 감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을 차이나조이에 출품하기에는 판호 미지급 사태 등 환경적인 요인 탓에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대신 중국 게임 시장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차이나조이를 많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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