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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못한' 손흥민 "본선 상대들 훨씬 더 강하다"


첫 주장 완장엔 "대표팀 주장으로 뛰는 것은 꿈" 미소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주장 완장을 차고 환상적인 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은 "본선 상대는 훨씬 강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초청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손흥민과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오른쪽에서 빠르게 침투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내준 패스를 잡아둔 뒤 오른발로 간결하게 스윙해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이를 무색케하는 발목의 파워와 슈팅 기술이 모두 결합됐다. 골에 더해 이날 주장 완장까지 찼던 그다. 책임감이 더해졌던 경기에서 그는 골 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뛰며 공격에 큰 힘을 보탰다. 완벽한 승리의 중심엔 그가 있었다.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이에 대한 기쁨을 보였다. 그는 "주장으로서 첫 경기라 색다르고 감회가 새로웠다. 대표팀 주장으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기회를 주신 국민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주장으로 첫 경기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전반에 후방까지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했다. 이런 플레이 덕분에 황희찬과 이승우에게도 공간이 많이 창출됐다. 이날 처음으로 공식전에서 호흡을 맞춘 세 명이었기에 슈팅까지 연결된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공헌도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는 "(황)희찬이가 내려오는 플레이를 좋아해서 맞춰서 플레이했다"면서 "전반에 많은 득점 기회를 못 만들어서 아쉬웠다. 많이 부족했지만 첫 경기치곤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선제골을 도우며 성공적으로 A매치에 데뷔한 이승우에게도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도 데뷔전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승우가 첫 경기부터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이 1경기에 들뜨지 말고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많이 뛰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어차피 경기에 뛰는 것은 같다. 피곤함만 잘 관리하면 더 좋은 몸상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론을 펼쳤다.

하지만 월드컵을 향한 경계심을 늦춘 것은 아니다. 독일과 스웨덴, 멕시코 등 강팀이 즐비한 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는 "월드컵에서는 온두라스보다 강한 상대들을 만난다. 온두라스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멤버들보다 훨씬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온두라스전보다 3~4배 잘 준비해서 맞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이뉴스24 대구=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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