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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페이팔, M&A로 돌파구 찾을까?


22억달러에 유럽판 스퀘어 인수…결제 플랫폼 전략 추진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 페이스북 등이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결제 서비스 시장의 강자인 페이팔의 입지가 좁아지며 매출성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아마존은 조만간 자사 브랜드 금융계좌를 통해 돈을 관리하고 알렉사와 연결해 개인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도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애플페이 브랜드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사업을 검토할 금융팀을 신설하고 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등의 거대 IT 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 움직임은 젊은 서비스 이용자를 공략해 서비스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업들의 진출로 은행이나 신용카드사보다 오히려 이 분야 전문업체인 페이팔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페이팔은 최근 유럽판 스퀘어로 불리는 아이제틀을 인수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페이팔의 아이제틀 인수…왜?

온라인 결제 시장 선두업체 페이팔은 이베이에서 분사후 개인간 송금 서비스 벤모의 거래증가로 매출이 늘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이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페이팔의 시장 주도가 계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페이팔은 아이제틀을 인수해 가맹점의 온라인 결제를 촉진시키고 결제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수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제틀은 스퀘어처럼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카드 리더기를 비롯해 각종 디지털 결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북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멕시코 등의 12개국에 진출했다.

페이팔은 이번 인수로 가맹점의 결제 사업을 강화하고 이 분야 선두업체인 스퀘어와 정면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페이팔은 그동안 가맹점과 사용자, 파트너의 3개축으로 사업전략을 수립하여 성장을 촉진시켜왔다. 사용자 부분은 간편결제나 개인간 송금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파트너 부분은 비자나 웰스파고와 같은 금융업체, 구글 등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결제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가맹점 전략은 그동안 취약했던 부분이었으나 아이제틀의 흡수로 유럽과 북미지역의 50만 사업자를 대상으로 결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제휴전략 확대로 경쟁력 강화

페이팔은 지난 2013년 브레인트리 인수를 통해 개인간 송금 서비스인 벤모로 젊은층 이용자를 공략해 매분기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페이팔은 이 덕에 최근 연간 거래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섰고 올 1분기에만 120억달러를 거래해 8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런 기업인수합병 효과를 아이제틀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 전략도 회사 성장에 크게 일조하고 있어 페이팔은 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페이팔은 구글페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삼성페이와 협력을 통해 이들 서비스 이용자를 흡수해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결제 거래횟수를 늘려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페이팔의 플랫폼 전략은 아이제틀의 인수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 경우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이에 따른 비용구조의 최적화로 매출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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