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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양호, '레인지로버'서 '벤츠'로 애마 바꾼 이유


"언론 취재 피할 의도"…한진 “원래 타고 다녔던 차량”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신의 일가 갑질과 탈세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애마를 갈아탔다.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의혹으로 언론 등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의식, 이를 피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겠냐는 뒷말이 나온다.

23일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애마로 4년간 애용하던 수입차 브랜드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대신 메르세데스-벤츠의 세단으로 갈아탔다.

기존에 주로 탔던 차량은 흰색 ‘레인지로버 5.0SC’로, 2014년 6월 자가용으로 구매된 것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13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취임 후 산악 지형이 많은 강원도를 쉽게 다녀오기 위해 SUV인 레인지로버를 구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이 흰색 레인지로버를 공식‧비공식 행사를 가리지 않고 타고 다닐 만큼 애용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발생 후 2015년 1월 서울서부지검 12형사부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 흰색 레인지로버를 탄 모습이 포착됐다.

또 그는 이듬해 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때도 역시 이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토록 아끼던 레인지로버 대신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500 4Matic L’ 모델을 주로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의 의전용으로 선택된 S500 4Matic L은 2015년 3월 영업용으로 구입된 법인명의 차량이다.

한진그룹 측은 이 S500 4Matic L은 과거부터 탔던 차량이며, 따라서 갑자기 교체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레인지로버와 벤츠 모두 대한항공에서 구입한 법인차량”이라며 “조양호 회장은 전부터 두 차량을 모두 타고 다녔고, 그 중 레인지로버를 주로 탔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일가 이슈가 불거진 뒤로부터 언론사 기자들이 레인지로버를 자꾸 알아보고 취재를 하려고 해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 일가는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직원들에 대한 폭언 및 폭행 혐의 외에도 밀수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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