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프리미엄폰 경쟁 후끈? …이통시장은 '미풍'


하루평균 1만건 중반 수준 …유통망 판매장려금 30만원 선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 침체가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분기 번호이동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갤럭시S9에 이어 G7 등 새 프리미엄 폰 출시가 시장에 훈풍을 몰아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풍에 그치고 있는 것. 프리미엄폰 출시와 함께 번호이동 시장이 달아올랐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루평균 번호이동 회선 수는 1만건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보고 있는 2만4천 건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

이통사와 제조사가 유통망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도 방통위가 정한 가이드라인인 30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더는 무리한 출혈마케팅을 벌이지 않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동통신 3사 보조금 경쟁은 한쪽이 과열 경쟁을 자제하다가도 다른쪽이 치고나오면 경쟁에 따라나설 수 밖에 없는 양상이었으나 이 역시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17~18일 집단상가와 온라인 판매채널 등에서 G7 실구매가격은 한 통신사가 30만원대 후반, 다른 두 통신사가 50만원대 초반이었다. 출고가가 89만8천700원이고 6만원대 요금제에서 이통3사 공시지원금이 13만5천원~15만1천원임을 볼 때 가이드라인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수준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스팟성 대란'이 벌어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앞서 16일까지 진행된 LG전자 G7 예약판매량은 5만대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기기변경 수요가 많은 예약판매 특성상 번호이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S9도 국내 출시 두 달여 만에 100만대가 풀렸지만, 시장 상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 탓에 번호이동시장에 프리미엄폰 효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선택약정할인율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형모델 재고가 시장에 남아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갤럭시S8은 집단상가와 온라인 유통망에서 실구매가 10만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다.

한 집단상가 판매인은 "구형모델과 신모델 차이가 크지 않고, 구형모델 가격이 훨씬 저렴해 새 프리미엄폰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덜한 듯 하다"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프리미엄폰 경쟁 후끈? …이통시장은 '미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