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위치', 짜릿한 반전으로 惡 처단 '해피엔딩'


반전, 통쾌한 스릴, 핵사이다..'스위치'가 남긴 것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스위치'가 마지막까지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 마지막회에서는 사도찬(장근석)이 위기의 상황에서 백준수(장근석)와 기가 막힌 스위치를 이뤄내며 오하라(한예리)와 함께 금태웅(정웅인)을 법정에 세우고 끝내 사형 판결을 받게 만들었다.

사도찬은 금태웅이 무기명 채권으로 바꾼 2천억 원을 국내에서 처리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상황. 이에 조바심이 난 금태웅은 박혁 변호사로 분한 전인태(안승환)에게 연락을 취했고 스위치팀은 미리 세팅해둔 대로 금태웅이 60캐럿 다이아를 구매하게 만든 다음, 이를 가짜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금태웅의 전 재산을 가로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하라에 의해 사마천(손병호) 살해 혐의로 체포된 금태웅이 느닷없이 백검사가 사도찬이라면 이 수사는 무효라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혈액검사까지 하기에 이르렀던 터. 이를 눈치 챈 사도찬이 결정적 순간에 스위치를 하면서 백준수가 투입돼,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백준수가 가짜임을 밝힌 후 수사에 대해 무효를 주장할 생각이었던 금태웅은 구속됐고 굳게 믿고 있던 아들 조성두(권화운)마저 배신을 하면서, 사형을 판결 받는 통쾌한 쾌거를 이뤘다.

재판 후 백준수는 사도찬에게 "누군가 날 위해 간절히 응원해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참 감사한 일이죠. 사도찬씨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사도찬 또한 빙그레 미소 지으며 기분 좋은 인사를 나눴다.

오하라는 사도찬과 이별을 아쉬워하며 "사도찬 아버지 유언을 지키길 바래. 제일 큰 사기는 한 사람의 마음을 완벽히 얻는 거라며"라는 말로 자신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사도찬은 "오하라, 큰 사기에는 큰 세팅이 필요한 법이야. 감당할 수 있겠어?"라고 쿨하게 돌아섰다.

마지막 엔딩신에서 각기 다른 인생을 살기 위해 헤어졌던 사도찬과 스위치팀이 다시 뭉쳐 백준수와 오하라에게 또 다시 중요한 증거를 제공하면서, 기부금을 착복한 재단 회장을 검거하게 만들었던 상태. 결국 사도찬이 오하라와 백준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정의로운 사기꾼'으로 남게 되면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스위치'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반전과 스릴, 뭉클한 감동을 안기면서 마무리됐다.

장근석-한예리-정웅인, 믿고 보는 배우 3인방

'스위치'에서 '인생캐'를 경신하겠다던 3인의 배우가 가졌던 포부는 결코 허황되지 않았음이 매회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입증됐다.

데뷔 후 첫 1인 2역에 도전했던 장근석은 '극과 극' 캐릭터인 사도찬과 백준수를 맡아 특유의 재치와 활력으로 역대급 열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장근석이 맡은 사도찬이 아버지와 20년 만에 조우를 했던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힐 만큼 연기가 오롯이 빛났다.

여기에 정의로운 열혈검사 오하라를 연기한 한예리의 열연도 돋보였다. 사도찬과 백준수, 얼굴은 같지만 모든 것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을 대하며 각각의 다른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그려냈고, 완벽한 소화력으로 시너지를 배가시켰다.

설명이 필요 없는 악역의 대가 정웅인은 욕망과 악으로 점철된 '악역 끝판왕' 금태웅 역을 맡아 맹활약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서늘한 공포감으로 휩싸이게 만들었다.

첫 회부터 몰아닥친 스펙터클한 전개와 영상미

'스위치'는 첫 회부터 사도찬이 바다를 가르며 도박장을 소탕하고, 백준수가 덤프트럭과 충돌해 강물에 빠지는 등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화려한 스케일로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나아가 사도찬과 스위치팀이 펼치는 현란한 사기 작전이 가미되면서 마약 조직 소탕을 위해 대통령 행렬을 가로막거나 트레일러차를 이용해 교묘하게 트럭을 바꿔치기하는 장면 등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변신 장인’으로 등극한 천재사기꾼 사도찬의 변신술과 스위치군단의 실제 같은 사기 상황이 현란하게 담기면서 화끈한 영상미가 돋보였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는, 해학의 힘

'스위치'를 이끌어나간 통쾌함과 카타르시스의 원천은 정치, 권력층의 비리를 캐내고 이를 응징하는 것에서 비롯됐다. 기존 장르드라마와 달리 사기를 매개로 사기꾼들이 거대 악을 응징하며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스위치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였던 것.

무엇보다 정치나 현실 속 무소불위 권력층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염증을 느낀 시청자들이 홍길동처럼 나타나 자유자재로 권력층을 뒤흔드는 사도찬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사기꾼들을 응원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던 상태. 코믹과 장르드라마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마음껏 풍자하고 시원시원한 해학의 미로 답답한 시청자들의 속을 통쾌하게 뚫어줬다.

제작진은 "장근석, 한예리, 정웅인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함께 호흡하고 함께 웃으며 만들었던 드라마였기에 의미가 컸다"며 "또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지난 3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많은 성원과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위치', 짜릿한 반전으로 惡 처단 '해피엔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