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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의료사고, VIP신드롬 분석 눈길


차병원, 사과와 지원 약속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한예슬의 의료사고 피해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예슬이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알리며 상처 사진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의학 전문 채널은 물론 의학계 유력 인사들 역시 사건에 대한 여러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예슬은 자신의 SNS에 "오늘 찍은 사진이다"라며 수술 부위 사진을 또 공개했다. 사진 속 화상 부위에는 깊은 상처가 움푹 패여있다. 한예슬은 "정말 너무 마음이 무너진다"라고 힘든 심경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한예슬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며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매일 치료를 다니는 내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다뤄지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한예슬 의료 사고, 철저히 조사해주세요', '의료 사고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할 수 있는 법률 제정을 부탁드립니다 (한예슬씨 사건)' 등의 내용이 담긴 국민 청원 글도 게재됐다.

집도의인 차병원 이지현 교수는 의학박사이자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이 진행하는 온라인 의학채널 '비온뒤'에 출연해 의료사고를 인정했다. 지난 23일 '비온뒤' 방송에서는 홍 박사가 통상 지방종의 수술 과정과 이번 의료사고가 발생한 배경 등을 분석해 전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하트웰의원 노환규 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한예슬의 사고를 VIP 신드롬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결국, 환자에게 더 잘 해주려다 더 나쁜 결과가 발생한 것"이라며 "병원에서 종종 발생하는 전형적인 VIP 신드롬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노 원장은 비교적 흔한 질병인 지방종을 치료하던 중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이유를 '비온뒤'에 출연한 집도의의 설명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까다롭더라도 혹의 아래쪽을 절개하면 절개흉터가 브래지어 라인에 걸칠 수 있어 흉터가 보이지 않게 수술이 가능하다"라고 판단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그러나 흉터가 안보이도록 할 수 있는 수술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판단될 때 의사들이 환자를 위한 방법을 선택하려 하고, 이같은 결정과 고민을 환자가 인지하는지와는 별개로 많은 의사들이 그 결과로부터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

노 원장은 "아무리 의도가 더 잘 해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하더라도 결과가 나쁘면 그 책임은 모두 의사에게 돌아온다"며 "의사는 환자를 위한 최선을 생각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처럼 환자와 의사 모두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3일 차병원은 한예슬의 의료사고에 대해 사과와 지원을 약속했다. 차병원은 "우선 한예슬씨의 지방종 수술 과정에서의 실수로 인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임을 거듭 확인 드린다"며 "현재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만을 기초로 판단한다면 성형외과적 치료를 통해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또한 "일반인의 관점에서 볼 때는 매우 심각해보이기 때문에 한예슬씨가 받을 심적 고통이 몹시 클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며, 그 점에서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힌다"며 "그러나 정교한 성형외과적 봉합기술을 적용해 현재 드러난 상처부위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성형외과 전문의의 조언"이라고 전했다.

병원은 "한예슬씨가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기치 않게 피해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책임 있는 의료기관으로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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