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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위기' DB, 벼랑끝 승부수 던질까


샐러리캡 소진율 73.86% 리그 최저…막판 기적 가능할까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지면 끝입니다(이상범 원주 DB 감독)."

이상범 감독의 말대로다. 지면 끝이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맞이하는 서울 SK와 6차전. DB는 승부를 끝까지 몰고 가겠다는 각오다.

DB와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KBL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치른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6차전을 치른다.2연승을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내리 3연패했다. KBL 역사상 처음 있는 2연승 뒤 3연패였기에 분위기가 더욱 침체됐다. 특히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5차전은 그간 강세를 발휘해왔던 홈 경기였다. 팬들의 열렬한 환호가 터졌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SK의 드롭존에 빠른 트랜지션으로 공격 작업을 가져갔다. 여기까진 좋았지만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여기에 상대팀의 외곽포에 불이 붙은 것도 DB로선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로드 벤슨이 체력 저하로 제임스 메이스를 제어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이것만을 탓하기엔 메이스를 비롯한 SK 외곽의 정확도가 너무나 좋았다.

이러한 상황 속 DB는 악재가 겹쳤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4경기서 평균 9분 34초를 소화하면서 3.8점 1.5어시스트로 팀에 공헌하고 있는 김현호가 5차전서 골반을 다쳐 잔여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고질적인 허리와 무릎 부상을 가지고 있는 윤호영도 마찬가지다. 주장 김태홍도 무릎에 늘 테이핑을 하고 뛴다. 에이스 두경민 또한 하체 상태가 좋진 않다.

이상범 감독도 고민인 부분이다. 그는 "멤버를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고민이다. 감독 입장에선 선수들의 몸 상태나 코트 밸런스도 중요하다. 여기에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운 상황" 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모두 뛸 상태가 아닌데 뛰고 있다. 끝까지 버텨줘야 하는 부분이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고 말하기도 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에 보내는 진심이었다.

이 경기에서 지면 끝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여기까지 잘 끌어왔지만 다음 경기에서 지면 끝"이라면서 "있는 거 없는 거 다 써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승부를 끝까지 몰고 가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올 시즌 DB는 리그를 통틀어도 없는 살림 속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샐러리캡 소진율이 73.86%로 KBL 10개 구단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탓에 "애시당초 여기까지 온 게 기적"이라는 말로 위안하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똘똘 뭉쳐 KBL 최고의 무대까지 섰다. 놓치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이와 동시에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모두가 투혼을 발휘할 준비는 되어 있다. 벼랑 끝에 몰린 DB가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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