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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모두가 제 위치에서 열심히 움직였다


일본전 결정력 부족은 아쉬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점은 쌓았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경험이 풍부한 지소연(27, 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27, 고베 아이낙)에 신예 수문장 윤영글(31, 한국수력원자력) 3인방이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를 이끌며 의미 있는 승점 수확을 주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여자 아시안컵 본선 B조 예선 2차전 일본과의 라이벌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했다. 호주와 1차전을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일본을 이긴다면 약체 베트남과 3차전을 치른다. 승점에서 우위를 점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많은 골은 필요 없었다. 승점만 쌓으면 되는 중요한 조건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본선에서 2-3으로 패했던 아픔이 있다. 항상 한 골이 아쉬웠다.

선수들은 일본을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준비했다. 이기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7부 능선을 넘게 된다는 점에서 호주전 이상으로 힘을 모았다. 조직력이 최고의 무기였다.

지소연은 전방에서 일본 수비진을 끌고 다녔다. 이민아는 공격 2선에서 짧은 패스로 공간을 향해 들어가는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수비와 미드필드가 유기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이들이 전방에서 힘을 발휘하면 일본 수비진도 부담을 느껴 쉽게 전진하기 어려웠다.

볼을 잡은 지소연은 좀 더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일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민아도 공간 이동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전반 23분 한채린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온 것을 빨리 잡아 슈팅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는 골키퍼 윤영글이 힘을 냈다. 베테랑 김정미(34, 인천 현대제철)가 세대교체 차원에서 선발되지 않아 경기 경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윤영글은 이번 대회 전까지 5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러나 호주전에서 시종일관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방을 펼치더니 일본전에서도 공중볼 경합에서 볼을 잡아냈다. 특히 종료 직전 이와부치 마나의 슈팅을 선방하며 승점을 지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영글의 선방으로 한국은 0-0 무승부를 거두며 2무, 승점 2점을 만들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일본의 예리한 공격을 차단하며 지지 않는 경기를 해냈고 남은 베트남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할 여건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분명하게 빛난 한 판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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