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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3연임' 김정태 회장, 당국·노조 관계 개선은 숙제


하나은행 채용비리 특별검사 진행 중···노조도 김 회장에 강경 입장 고수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며 앞으로 3년 더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78.9% 가운데 84.6%의 찬성표를 얻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김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김승유 前 하나금융 회장, 라응찬 前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금융권 역대 세 번째 '3연임' CEO가 되며 오는 2021년까지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3연임에 성공했지만 김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가 적지 않다. 회사 경영과는 별개로 주주총회 전부터 갈등을 빚어온 금융당국과 하나금융 노조와의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많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하나금융 회장 추천위원회에 차기 회장 선임 일정 조정을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을 강행했고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최근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재직 중이던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이 금융감독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여기에 최 전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13년 하나은행 채용에 응시한 대학동기의 아들 이름을 은행 인사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사퇴한 뒤 금감원의 강도 높은 특별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금감원이 검찰에 넘긴 채용비리 의혹 13건도 별도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과의 갈등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나 당연 금융그룹 수장으로서 관계 회복에 나서야할 책임을 가지게 됐다.

노조와의 관계 또한 풀어야 할 숙제다. 주주총회 전부터 김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하나은행 노조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김 회장이 3연임이 확정된 직후에도 CEO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즉각 가동해야 한다며 주총 결과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 회장이 3연임 확정 후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경영 과제 추진과 함께 당국, 노조와의 관계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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