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육지담만 알고 아무도 모르는 이상한 폭로


알맹이 없는 블로그 글로 논란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래퍼 육지담이 이틀째 각종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폭로성 글이긴 한데 글에 언급된 당사자들은 물론 보는 이들이 납득할 만한 내용은 없다. 육지담만 알고 있는 그것은 대체 무엇이길래 그렇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

육지담은 지난 21일부터 이틀째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글에는 워너원과 강다니엘이 언급됐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울분과 YMC엔터테인먼트와 CJ E&M에 대한 사과 요구가 담겨 있다. 글은 장황하지만 그것 외엔 스무고개를 하는 것처럼 난해하다.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당했고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 알기 어려운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육지담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2월 14일이다. 그는 SNS를 통해 강다니엘 빙의글(강다니엘을 주인공으로 한 팬픽)의 캡처 화면을 게재하며 "스토킹 불법 아님?", "우리 얘기라서 봤다" 등 해당글에 본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의미의 글을 남겼다. 이후 워너원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뭘 해도 오해할 거면 그냥 가만히 있으시라고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곧바로 동료 가수 캐스퍼가 육지담과 강다니엘의 과거 인연에 대한 글을 올렸지만 육지담은 이때부터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첫 논란이 있은 후 한 달이 더 지난 3월 21일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강다니엘을 언급하면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육지담은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듯이 보였고, 눈 뜨고 보기 힘들 수위의 악성 댓글들까지, 다 저를 위한 글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 2월 16일쯤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병원에서 몸을 숨긴채 살아왔고 무서웠다", "CJ, YMC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사과 요구를 받은 CJ와 YMC는 "무슨 사과를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육지담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육지담은 "CJ에 있을 때부터 나를 위한 일 1도 안 해줘놓고 어디 감히 나를 갖고 장난질이냐"며 "다 기억하고 있고, 증거도 있다. E&M 대표님. 그때 방안에서 한 말 다 녹음했다. 국장님이랑도 택시 안에서 한 대화 다 녹음했다. 그리고 최근 일들까지 사진 찍어놨다"고 했다. 또 "저도 연예인 머리채 그만 잡을테니까 님들도 이제부터 연예인들 머리채 잡지 말라"고 말했다.

육지담이 연이어 글들을 쏟아내는 걸 보면 하고 싶은 말은 많아 보인다. 하지만 그 글에 언급된 이들도 그 글을 보는 이들도 도무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CJ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거나 누군가 자신을 납치하려 했다거나 사과를 요구한다는 것처럼 문장 자체는 이해가 되더라도 앞뒤 맥락이 불분명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하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육지담은 많은 말을 쏟아냈고 어떤 폭로를 하려고 한 듯 하지만 그 폭로라는 것이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사과하지 않으면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 열겠다"던 육지담이 정말 기자회견을 열 생각이 있다면, 그게 아니더라도 또 어떤 글을 쓸 생각이라면, 바라는 게 관심끌기가 아니라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명료하게 정리부터 하는 게 우선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육지담만 알고 아무도 모르는 이상한 폭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